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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나의 이야기

첫장미

by 벗 님 2014. 5. 28.

 

 

 

 

 

지난 5월 11일..

 

우리 동네엔 첫장미가 피었어.

 

 

 

 

 

 

 

 

 

 

 

 

 

 

 

 

 

우리 동네에 핀 첫장미야.

정확히 말하면 올해 들어 내가 만난 첫장미인 셈이지.

 

아침운동 가는 길..

1단지 담장에 빠알간 넝쿨장미가 꽃망울을 살풋 터뜨렸더라..

 

나는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탄성을 질렀지.

"어머나..!"

 

 

 

 

 

 

 

 

 

 

 

 

 

 

 

9단지 모퉁이 끝에서 만난 백장미..

 

무어든 흰색은 순결해 보여.

고결해 보이고 귀하게 느껴지기도 하지.

티 하나 없는 저 순백한 빛깔을 내가 참 좋아해.

 

어려서 부터..

아니 정확히는 스무살부터였었나 봐..

참 고집스레 하얀 투피스만 입고 다녔었지.

 

 

 

 

 

 

 

 

 

 

 

 

 

 

 

꽃송이가 탐스럽진 않지만..

빨간 넝쿨장미들 틈에서 유난히 돋보이게 이뻐.

흔하지 않고 귀해서 더 이뻐 보이는지도 몰라.

 

오늘 난..

올해 처음으로 장미꽃을 만났어.

 

예뻤어.

참 예뻤어.

 

 

 

 

 

 

 

 

 

 

 

 

 

 

 

 

 

나는 저 예쁜 분홍장미의 정확한 이름은 몰라.

 

그냥 느낌으로 나혼자 들장미라고 부르지.

 

저 장미를 보고 있으면 들장미소녀 캔디가 생각나.

 

 

♬~외로와도 슬퍼도 나는 안 울어~~

 

참고 참고 또 참지 울기는 왜 울어.~♬

 

 

캔디처럼 울지 않으려 했고..

 

테리우스같은 왕자님을 꿈꾸었었지.

 

그 시절 나의 테리우스는..

 

선생님..

 

그리고 사랑하는 벗님..

 

장미를 제일로 사랑한다던  내 친구..벗님..

 

장미꽃이  필적이면 언제나 네 생각이 나..

 

열 네 살에 만난 너를 단 하루도 잊은 적이 없단다.

 

 

우리 동네에 첫장미가 피었어.

 

나는 또 네 생각이 났어.

 

 

 

 

 

 

 

 

 

 

- 벗 님 -

 

 

♬~~Yesterday once More (1985 Rem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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