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5시경 잠이 깨었다.
잠팅이인 내가 요즘들어 새벽에 한 번 깨면 정신이 말똥하다.
엄마방에서도 인기척이 들린다.
"엄마, 나랑 수변공원에 산책 갔다 올까?"
엄마가 반기신다.
매일매일 운동 가시는 수변공원이지만 ..
맏딸이랑 함께 가는 산책길은 또 다르실 것이다.
♥
근래에 새로 생긴 복지회관..
아빠 생전에는 없던 건물이다.
수변공원이 아지트였던 울아빠에게 저 복지회관은
친구분들과의 또 다른 아지트가 되었을텐데..
엄마는 주민센타에서 하는 문화센타 수업도 받으시고..
이곳 복지회관에서도 몇 가지 수업을 더 받으신단다.
집에 있으면 자꾸 아빠생각이 나신다며..
울아빠 하루도 거르지 않고 아침마다 친구분들과 산책 다니시던 수변공원..
저 물레방아가 새로 생겼을 때에도..아빠는
우리 식구들 다 데리고 와서 저 물레방아를 자랑처럼 보여주셨지.
1146
반영 (反映)
저 아래 마을 텃밭은
언제 봐도 정갈하고 기름지다.
멀리로 온산공단이 보인다.
![](https://blog.kakaocdn.net/dn/oq8TW/btrNjT6728m/u4PgDFJIQUrB0KMtqobKF1/img.jpg)
![](https://blog.kakaocdn.net/dn/JdZOr/btrNkCKORKH/VF4gw5QJg8dy57WL40Gvh1/img.jpg)
5월.. 수변공원의 초록이 싱그럽다.
소나무재선충으로 커다란 소나무가 싹둑싹둑 잘려나가버리고..
점점 민둥산이 되어가는 신선산..
아빠는 그것을 몹시도 안타까워 하셨다.
산마다 베어진 소나무 무더기가 곳곳에 산재해 있었고..
그 모습을 보며 아빠는 소나무공동묘지라 명명하셨는데..
엄마도 나도..참 적절한 표현이라며 고개를 끄덕였었다.
소나무 잘려나간 신선산에 하얗게 아카시아가 피어나고 있었다.
5월..아카시아 향기 온산에 흩날리는 날들..
- 벗 님 -
미처 진도 세월호사건 충격도 가시기전에 웬말? 많이 놀라고있읍니다. 물론 개인적인 사고
없을것으로 판단하고있읍니다만---. 벗님이 그곳에 계시기에----. 주책입니다. 그래도
사회분위기 중요합니다. 정보주시고 아이들 놀라지 않토록 자세한 설명 필요할것입니다.
벗님, 세상사 요지경 별의별일 다있는것같읍니다. 우리의 짧은 인생 멋지게 살기를 기원
합니다. 괜한 기우였겟지요. 미인합니다. 벗님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