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복..
그저께 초복에 먹을 요량으로 생닭 두 마리를 사 두었다.
근데 하필 오늘이 쏭이랑 페페 부르노에 가기로 한 날이다.
쏭이에게 오늘은 삼계탕 먹고 페페는 다음에 가면 안 될까?
넌지시 물었더니..
"엄만 맨날 왜 그래? 한 번 가기로 했으면 가야지.. 왜 맨날 약속을 안 지켜?"
지지배 대학 가더니만 더 까칠해졌다.
뭔 말을 못 붙이겠다. 하도 팩팩거려서..
해서 요즘 내 남자도 나도 딸내미 눈치 살피는 눈치꾸러기가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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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수 없이 초복날에 쏭이랑 페페 부르노에 왔다.
오랜만에 온 페페..
항상 날 만족시켜 주는 이곳..
먹으면서 행복해지는 곳..ㅎ~
쏭이도 나도 참 푸지게 먹었다.
"우리 다이어트는 언제 하냐??"
- 벗 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