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29일,,
내가 늘 지나다니는 대로변 ..
2단지 울타리사이에 핀 개망초가
어제 보다 싱그러운 날..
개망초
우리는 왜 별들을 헤아려
사랑이라 노래하지 못하고 사는 걸까
오늘 밤도 그 핏기 없는 살덩이를
별빛 속에 사르지 못하고
죄인처럼 고개만 떨구고 사는 걸까
하늘 한 번 떳떳하게
우러러보지 못하고 사는 걸까
시궁창보다도 더 어둡고
암울한 이 땅 속에
살과 뼈를 묻고
거친 비바람 헤치며
억만 년 꽃을 피우고 지우며,
또 그렇게 우리는
그대들의 꿈과 희망
고뇌와 실의 속에서도
더불어 함께 살아온 이 땅의
참 눈물이면서도
우리는 왜 별들을 헤아려
사랑이라 노래하지 못하고 사는 걸까
<벙어리 연가>
♥
하얀개망초 시:벗님 곡, 노래-zzirr (http://blog.daum.net/zziirr/8070080)
어쩌면 칠월의 산야에 가장 지천인 풀꽃이 하얀 개망초가 아닐까 합니다.
어쩌면 칠월의 강둑이며 냇가 풀섶에 가장 사무치는 꽃 또한 개망초가 아닐까 합니다.
하여 하얀 개망초 어딜가나 하얗게 하얗게 피어나는 시절입니다.
하여 그대 눈길 가 닿는 곳 어딘가에도 분명 개망초 하얗게 피어나고 있을 줄 압니다.
이렇게 꽃잎 작은 하얀 꽃이 무리지어 피어나면 그냥 눈물나게 좋았더랍니다.
그냥 그냥 좋았더랍니다.
그냥 내 안에서 자연스레 피어난 감성 같은 것이였을 겁니다.
이 세상 어딘가에 하얀 풀꽃 사무치게 피었다고 괜스레 눈물짓는 사람..
또 한 사람 있습니다.
그대를 사랑합니다.
- 벗 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