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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나의 이야기

건강검진

by 벗 님 2017. 7. 13.

 

 

 

 

 

 

 

삼성서울병원..2017년 7월 11일..

 

건강검진을 받았다.

 

의료보험공단에서 2년마다 무료로 해주는 것 말고..

 

내남자가 따로이 우리 부부 정밀검진을 신청했다.

 

삼성 다니시는 아주버님 덕분에 할인 받은 금액이

 

1인당 백만원이란다.

 

 

 

삼성병원은 14년 전에 건강검진 받으러 오고..

 

이번이 두 번째이다.

 

우리 부부 한창 젊었을 삼십대였으니..

 

그 시절..건강검진 받으러 오신 어느 할머님께서

 

젊은 부부가 나란히 건강검진 받으러 온 모습이 참 보기 좋다..

 

하시며 우리 부부 칭찬을 하시던 기억이 유난히 또렷하다.

 

그 시절엔 여러모로 여유로왔던 것 같다.

 

그간 사노라 조금 힘이 들어..

 

공단에서 2년 마다 무료로 해주는 검진 말고는 따로이 받아 보지 않았다.

 

 

 

 

 

 

 

 

 

 

 

 

 

 

 

 

 

대장내시경이랑 위내시경을 받기 위해 하루 전에 마셔야 하는

 

2리터의 크리쿨산 용액은 고역이였다.

 

밤새도록 화장실을 들락거리며 속에 있는 모든 것들 배출해내고 나니..

 

무언가 모를 쾌갘이 느껴진다.

 

내 몸이 깨끗해진 느낌,,

 

이렇게 깨꿋하게 비워진 위와 장에

 

앞으론 몸에 좋은 것만 채워넣야겠단 생각도 들고..

 

 

 

 

 

 

 

 

 

 

 

14년 전의 내 기록이 고스란히 남아있었다.

 

기본 진료 외에..

 

자궁 초음파..복부초음파 ..갑상선초음파,,유방초음파..

 

초음파 진료를 따로이 받았다.

 

초음파는 진료하면서 의사선생님께서 바로바로 상태를 설명해 주신다.

 

다행히 모든 상태가 양호하게 나왔다.

 

가장 걱정이였던 자궁의 상태가 양호해서 마음이 한결 가볍다.

 

 

가장 마지막에 수면으로 대장내시경이랑 위내시경을 받았는데..

 

마취제 주사 놓았는가 싶었는데..

 

괜찮으시면 회복실로 가자 하는 간호사의 목소리가 들린다.

 

마취란 얼마나 유익한 의술 중 하나일까..

 

아무 고통 없이 의식 없이..

 

그야말로 눈깜짝할 사이에 그 길고  무서운 과정이 뚝딱 끝나벼렸으니..

 

 

 

 

 

 

 

 

 

 

 

 

 

 

 

 

 

집으로 돌아갈 때 반드시 보호자가 동반해야 한다기에..

 

3시간 여의 검사가 끝날 무렵 쏭이가 우리 부부 보호자로 병원에 왔다.

 

엄마아빠 데리러 오면 맛난 거 사주겠다 공약을 걸었었는데..

 

병원측에서 건강검진 후에 식사하고 가라며 만원권 식권을 두 장 준다.

 

하는 수 없이 병원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는데..

 

맛난 거 사주기로 했으면서 병원식당밥 먹는다며 툴툴거리는 쏭이..

 

해서 다음날 나랑 페페부르노 가기로 한다.

 

 

 

 

 

 

 

 

 

 

 

 

어쨌거나 정밀건강검진을 받고 나니 마음이 한결 가뿐하다.

 

3일 동안 식단조절하고 하룻동안 금식하고 밤새 화장실 들락거리고..

 

아침시간 복작거리는 지하철에 서서 1시간 반 걸려 병원을 오갔지만

 

희안하게  컨디션이 참 좋다. 아프거나 피곤한 줄도 모르겠고,,

 

자세한 검사결과야 나와봐야 알겠지만..

 

14년 전보다 몸무게가 좀 늘었고 키는 0,5센티 줄었으며..

 

완쪽시력이 좀 떨어진 거 말고는..별다른 변화는 없는 듯 하다.

 

물론 모든 신체기능이  그 세월만큼 퇴화되긴 했을 것지만..

 

 

 

어쨌거나 건강하게 낳아주시고 건강하게 길러주신 부모님께

 

새삼 감사한 마음이 든다.

 

 

 

 

 

 

- 벗 님 -

 

 

 

 

 

♬~숫타니파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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