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발산 정상에 있는,,
평심루 (平心樓)
♥
♬~
꽃을 바치나이다 - 범능스님
꽃을 바치나이다.
님께 바칠 것은 피어지는 꽃이니이다.
아름다우나 이윽고 지는 꽃이니이다.
바야흐로 이슬이 내려 더욱 아름다우니
꽃을 바치나이다.
꽃을 바치나이다.
오래 오래 피는 것보다
님께 바칠 것은 피어 지는 꽃이니이다.
평심루에서 바라본 도심의 빌딩숲..
내가 살던 아파트가 보이고..
내가 다니던 스포츠센타도 보이고..
내가 자주 다니던 마트 건물도 보인다.
이곳에 터를 내린지도 어언 십 수년..
딸들에겐 제 2의 고향과도 같은 이곳..
참 아름답고 잘 정비된 도시다.
신도시라 시가지는 바둑판 모양으로 반듯하고
집만 나서면 푸른 나무가 우거진 공원들이 즐비하고..
거리의 가로수도 울창하여 철마다 아름답다.
무엇보다 서울근교인데도 하늘이 맑다.
밤에 별을 품은 하늘을 볼 수 있다는 것도 ..
이 도시가 아름다운 이유이다.
혹자들은 여자들이 살기엔 천국같은 곳이라고 말들을 한다.
그거야..팔자 편한 여자들에게 국한된 일설일테고..
여튼..울 쏭이 나이만큼 살아온 이 도시가 좋다.
아이들 키우며 갓 서른 새댁이던 내가 불혹이 넘도록 살아온 도시..
이런저런 인고의 세월도 많았지만..
그래서 듬뿍 정이 들어버린 곳..
내가 사는 이 도시를..내가 참 좋아한다.
- 벗 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