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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문화 이야기

연극, 12인의 성난 사람들

by 벗 님 2017. 6. 30.

 

 

 

 

 

 

 

 

민정언니의 메시지가 와 있다.

 

"시간 날 때 전화해 줘."

 

민정언니에게 전화를 하니..

 

연극 티켓이 3장 있는데 딸이랑 같이 연극 보러 가잔다.

 

쏭이한테 "연극 보러 갈래? "물으니..

 

남친이랑 데이트가 있단다.

 

해서 민정언니랑 둘이 동국대까지 연극을 보러 갔다.

 

 

 

 

 

 

 

 

 

 

 

 

 

 

 

 

 

 

 

 

 

 

 

 

 

 

 

 ♬~ 일어나/ 김광석

 

 

 

검은 밤의 가운데 서 있어 한 치 앞도 보이질 않아


어디로 가야 하나 어디에 있을까


둘러봐도 소용없었지


인생이란 강물 위를 뜻 없이 부초처럼 떠다니다가


어느 고요한 호숫가에 닿으면 물과 함께 썩어가겠지

 

 

 

 

 

 

 

 

 

 

 

 

 

 

 

 

대학시절엔 가끔 미정이랑 연극을 보러 가곤 했었다.

 

연극 보러 가면 아이 데리고 부부가 함께 온 모습이 참 좋아 보여서

 

나도 나중에 결혼하면 남편이랑 아이랑 함께

 

한 달에 한두 번 정도는 연극이나 음악회 다녀야지..

 

그런 상상을 하며.. 그리 살거라 자신했었다.

 

왠 걸,,?

 

결혼하고 연극 보러 몇 번을 갔을까..

 

다섯 손가락도 안 접힐 정도로 연극과는 담쌓고 살았다.

 

어쩌다 초대권 같은 거라도 생기면 갈까..

 

음악회도 그렇고..

 

 

 

여하튼 간만에 본 연극은 꽤 괜찮았다.

 

그런데 휴대폰을 꺼두었다가 연극 시작 전에 사진 한 장 찍고는

 

휴대폰 끄는 걸 깜빡 잊어버리고 조명을 맡고 있는 스텝인 듯한 여학생에게

 

충전을 부탁했는데..

 

연극이 중반부 들어갈 때 쯤..화들짝 휴대폰을 안 껐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부터 안절부절,. 혹시라도 휴대폰이 울리면 어쩌나..

 

열연 중인 무대 위의 배우들에게 얼마나 실례일까..

 

그렇다고 자리에서 일어나서 휴대폰 충전하는 곳까지 가는 것도

 

공연에 방해가 될 거 같고,,

 

그리고 연극은 1막 2막 그런 거 없이 스트레이트 이어지는 상황이고..

 

금방이라도 휴대폰이 울릴까..

 

노심초사.. 연극이 제대로 집중할 수가 없었다.

 

 

다행히 잠시 무대가 어두워지고 배우들이 몸싸움하는 시끄러운 장면이 나오기에

 

얼른 빠져나와 맡겨놓은 휴대폰을 끌 수 있었다.

 

휴우~~

 

지금 생각해도 아찔하다.

 

 

 

어쨌거나 민정언니 덕분에 간만에 연극도 보고 콧바람도 쐬고,,

 

백석역에 내려 언니랑 맛있는 식사도 하고 커피 한 잔도 나누고..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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