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보러 갈래?"
" 뭐 볼 건데요?"
나랑 내 남자의 영화 취향이 상이하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둘이 영화 보러 가는 일이 뜸해졌다.
" 노무현입니다."
집에서 걸어 CGV로 가는 길..
주택가 골목길 담장 위에 핀 탐스럽던 넝쿨장미가..
시들고 있다.
지고 있다.
♥
1552
주말이라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객석은 꽉 찼다.
의외로 젊은 층이 눈에 많이 띄어 괜스레 반가운 맘이다.
영화가 시작되고
여기저기 훌쩍이는 소리가 간간히 들린다.
나도 눈물을 들키지 않으려고 애써 참았지만
참을수록 더 티가 나는 흐느낌..
내 남자가 손수건을 내민다.
그분이 원하고 설계하고 꿈꾸던 <사람 사는 세상..>
그런 세상을 꿈꾸는 친구를 지켜보고 응원하며
하늘나라에서 흐뭇이 지켜보고 계실 것만 같다.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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