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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사는 이야기

인아씨가 쏜 날2/최고집

by 벗 님 2014. 3. 4.

 

 

 

 

 

 

 

 

이날도 인아씨가 쏜 날..

 

댄스맴버들 중 몇몇이서 일주일에 한 씩 돌아가며 밥을 사기로 했단다.

그냥 함께 밥을 먹다가 어찌 이야기가 그리 진전이 되었다고..

인아씨가 밥을 살 차례가 되었다고..

어차피 자기가 사는 거니까 언니도 같이 간잔다.

해서 제이쌤이랑 나랑 불청객처럼 끼이게 되었다.

 

인아씨가 언니도 같이 끼여서 일주일마다 함께 밥 먹자고..

자기도 좋아서 같이 밥 먹으러 다니는 건 아니고

사람들과 잘 지내기 위한 일련의 노력이라고..

언니가 같이 있어야 자기도 편하고 좋으니..같이 다니잔다.

 

"난 그렇게 우루루 모여서 매주 밥 먹으러 다니는 거 별루야."

"그냥 밥은 가끔 가다가 마음 편한 사람들끼리 속닥하게 먹는 게 좋아."

 

 

 

 

 

 

♥ 최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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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긴..

밥을 먹으면서 서로의 관계가 도타워지는 건 맞는 것 같다.

맛난 음식을 앞에 두고 그냥 소소한 이야기 나누며 꺄르르~한바탕 웃다 보면..

소원하던 사람과도 한층 가까워진 듯 여겨지기도 한다.

 

그러나 누군가 한 번 밥을 사면 다음엔 내가 밥을 사야 하고..

한 번 얻어 먹으면 괜히 빚을 진 듯한 마음이 들고..

그런 이해타산적인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가 없다.

그래서 나는..

야박해 보일지 모르나 더치페이(Dutch pay)를 선호하는 편이다.

 

 

물론 그런 계산 없이 편한 관계도 있다.

그냥 좋아서..편해서..고마워서..

밥이라도 한 끼 대접해주고 싶은 마음이 드는 사람..

그 마음이 고마워서 다음엔 내가 맛난 거 사줘야지..

하는 마음이 절로 드는 사람..

 

밥은..

모름지기 그런 편하고  좋은 사람과 함께 먹어야 체하지 않는 법이다.

나는 그렇다.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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