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니??
간만에 주절주절거렸더니..
싸악~날라가 버리고~~~~
해서..다시 쓴다.
웬일로 맞은편 빌라의 창에 불이 켜져있다.
새벽 4시를 넘긴 시간..부시시 깨어 컴을 연다.
그리고 습관처럼 커피 한 잔을 타와서 커튼을 걷고 창밖을 바라본다.
10시간의 산행 후..
내남자도 피곤했던지..잠결에 에구~에구~~
나도 허리며 골반뼈..종아리는 말할 것도 없고..
거실을 오가는 내 모양이 엉거주춤 절뚝절뚝~~
이틀간의 부재..
기실 이 엄마가 있고없고..큰 차이야 나겠냐마는..
대충의 집안정리는 해두고..
어제 산행 후의 빨래감이며 스패치 아이젠도 씻어두어야 하고..
아침 첫차로 울산에 내려가봐야 한다.
철규아버님의 부고소식..
정화에게 연락하니..이미 장례식장이라며..
집으로 오는 길에 표를 예매하고..
내남잔 친척 결혼식이 있어..부산으로..
난 울산으로..
어찌보면 아이러니다.
누구는 다시 못 올 먼 길을 떠나시고..
누구누구는 가장 행복한 출발을 하는 날이고..
초등 친구인 철규녀석..
고등학교 때 나랑 참 친했던 정애랑 살고있는 놈..
철규아버님을 뵈온 기억은 없지만..
부모님들은 우리를 기억하신다.
3년..6년..동고동락했던 체조부친구들..
울엄마도 체조부 친구들은 이름만 말하면 다 기억을 하신다.
엄마께..내일 내려가겠노라 전화를 넣으니..
팥죽을 끓이고 계신단다.
그러고 보니...동지..
올해는 엄마가 끓여주신 팥죽으로 동지를 보내게 되었다.
내일은 동생 월이네랑 경주 온천엘 가신다니..
친정엘 가도 환하게 반겨줄 엄마가 안계시다 생각하니..
쓸쓸한 마음이 든다.
그래도 저녁엔 돌아와서 다함께 팥죽을 먹을 거라 하니..
엄마 안계시는 친정에서 몇 시간만 홀로 있으면 된다.
새알 없는 팥죽에 허여멀건 팥죽일지라도..
해마다 동지면 팥죽을 끓였었는데..
올해는 그냥 넘어가야겠다.
너무 피곤하고..울산까지 가야한다는 핑계로..
내남자..자기 팥죽은 어떡하냐고..이 와중에 투덜이다.
(쏭이 빠마 사진은 아직 입수하지 못했음..)
쏭이 파카부터 빨아야겠다.
내남자가 산에 갈 때 딸래미파카 빌려입고는..
피곤해서 못빨겠다고..밀쳐두었다.
오늘 빨겠노라..했지만..
거위털이라 손빨래 조심히 해야 하고..
탈수하면 안되니 2~3일은 물기 빼서 말려야 하니..
꼼짝도 못할 것처럼 피곤하더니..
모닝커피의 위력일까..
이 아침..새기운이 소록소록 생긴다.
쏭이는 오늘도 홀로 남게 생겼네..
그나저나 엊저녁 빠마를 하고 온 쏭이..
실업계 가는 친구네 집에서 친구가 공짜로 해주었단다.
나중에 밥 한 끼 사주면 된다고..
그나저나 머리 저렇게 꼬불꼬불하게 하고 학교 가도 될려나..
아무리..중3 졸업반이라지만..
얼마나 빠마가 하고 싶었으면 방학도 하기 전에..
저리 대형사고를 치고..
후훗~~
어쨌거나..아이들 자라는 과정은 예쁘다.
난 내남자 깨우고 얼른 준비 해서..
울산으로 고고씽~~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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