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나 출국을 앞두고 마음이 바쁘다.
주중에도 주말에도 알바를 하는 데다
기말시험기간이라 도무지 짬이 안나는 우나..
목욜 하루..
학교 수업이 없는 우나랑 점심 같이 먹고
안경을 다시 맞추기로 한다.
마침 내남자가 을밀대 냉면 먹으러 가자 연락이 온다.
냉면을 대따 싫어하는 우나 때문에 메뉴를 급변경했다.
얼큰하고 매운 음식이 먹고 싶다는 우나를 위해
학원가의 청기와 감자탕집으로 왔다.
♥
우나 때문에 자주 오게 되는 단골 안경점이다.
위의 사진은 작년 우나가 프랑스 떠나기 전
안경 고치러 왔을 적이지 싶다.
그날 하루 비가 내렸고 달달한 믹스커피 한 잔 마시며..
일없이 창밖으로 오가는 우산 속 사람 풍경을 바라보고 있었다.
우나가 기존에 갖고 있던 새 안경테에 알만 새로 바꿨었는데..
프랑스에 간 우나..
안경점에서 안경알 좌우를 바꿔끼웠더란다,
해서 프랑스에 있는 동안에 안경을 손에 들고
뒤집어서 봐야 했다는 것이다.
말할까 말까 하다가..
새로 안경을 사러 온 김에 안경알 좌우 바꿔서 교체해줬더라며..얘길 하니..
죄송하다며 안경테만 고르시면 안경알은 공짜로 교체해주겠단다.
♬~사랑을 위하여-김종환
하루를 살아도 행복 할수 있다면
나는 그길을 택하고 싶다
![](https://blog.kakaocdn.net/dn/cIXP8x/btrqd3kJv8N/aFE9vrqL4nBj3yt35j1kRk/img.jpg)
그렇게 우나 새 안경을 사고 근처의 스타벅스에 왔다.
이층의 다락방 같은 아늑한 곳에 자릴 잡고
내 남자랑 우나랑 냉커피 한 잔을 마시며
잠시 쉬어가기로 한다.
달달한 게 먹고 싶다는 우나가 치즈케이크를 사 온다.
요즘 커피점은 학생들에겐 공부방 같고..
나 같은 아줌마들에겐 수다방이 되어주기도 하고..
젊은 연인들에겐 죽치고 앉아 꽁냥꽁냥 할 수 있는
데이트 장소가 되어주기도 한다.
그런저런 이유에선지 요 근래 학원가에도
커피전문점이 부지기수로 생겨났다.
나부터도 노트북 챙겨서 커피점에서
블로그 글을 쓰고 싶어질 정도니까..
여하튼 생활환경이나 문화적 여건이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현실이다.
내 남잔 피곤하다며 먼저 일어서고..
우나랑 난 우나 알바 가는 시간까지 마주 앉아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나눈다.
딸이 나에게 맞춰 주는 건지
내가 딸과 대화가 통하는 엄마여서인지..
그건 모르겠지만 우나랑 난 얘기가 잘 통한다.
어느새 커서 이 엄마의 말벗이 되어주고..
때론 조언자가 되어주는 딸..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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