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 앞에서 3시 반에 볼까?"
민정언니의 문자가 왔다.
"코코?? 언니 코코가 어디예요?"
" ㅋㅋ 코스트코.."
아까 운동 마치고 민정언니랑 코스트코에 가기로 했었는데..
에궁~~
계란이 똑 떨어졌다.
동네마트의 계란값이 만원을 또 넘어섰다.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웰빙마트에서 쎄일할 땐..
30개들이 3판에 만원도 했었는데..
한 번 풀쩍 뛴 계란값은 내려올 기미가 도무지 보이질 않는다.
그래도 코스트코 계란은 싱싱한데다 가격도 마트보단 저렴하다.
겸사겸사 영양제도 좀 사고..
계산대에서 계산을 하며 투덜거린다.
이렇게 계란값이 말도 안되게 오른 것도
전 정권의 무능탓인 것만 같다.
사실 최근에 왼쪽 눈꺼플에 떨림현상이 간혹 나타난다.
그냥 그러다 말겠거니 했는데..
1주..2주..지속적으로 그런 현상이 나타나 신경이 쓰인다.
주변 언니들한테 얘기하니 마그네슘이 부족해 나타나는 현상이란다.
마그네슘 먹어주면 금방 괜찮아진다며 인선언니가
언니집에 마그네슘이 있으니 굳이 사지 말란다.
몇 개만 먹으면 금방 괜찮아질 거라고..
인선언니가 준 마그네슘을 먹으니 괜찮아진 듯 하더니
다시 떨림현상이 재발해서..
코스트코에서 마스네슘 영양제를 구입한다.
민정언니는 그 떨림현상이 일 년 이상 지속되었는데
인선언니가 준 마그네슘을 먹고는 그 떨림현상이 없어졌단다.
" 언니, 어떻게 일 년 넘도록 그냥 뒀어요?"
언니도 참 무던하다.
코스트코에서 꼭 필요한 것만 구입하고
교보문구 커피점에서 커피를 마시며 애기를 나눈다.
우울증이 심해 무척 고생을 했다는 언니..
엄청 노력해서 지금은 많이 좋아졌단다.
어쩌면 난 늘 우울을 달고 살았고..
그 우울을 오히려 즐기는 편이였다.
그렇게 오래 살아왔지만 나는 나를 너무 사랑하기에
우울증 같은 건 걸리지 않을 거란 자만같은 자심감이 있다.
그렇다, 우울증 같은 거 걸리기엔..
나는 나를 너무 사랑한다.
거의 매일 교보문구에서 오후시간을 보낸다는 언니는
책을 읽다 올거란다.
저녁에 코난쌤 수업이 있어 언니랑 에스켈레이트에서 인사를 나누는데..
내가 탄 에스켈레이트가 꼭대기까지 가도록
언니는 꼼짝 않고 그 자리에서 내 뒷모습을 지켜보고 서있다.
" 언니, 우리 헤어지기 싫어하는 애틋한 연인 같아요.ㅎㅎ"
나도 사람과 헤어질 때..
그 사람의 뒷모습을 끝까지 지켜보는 습관이 있는데..
언니에게서 나와 닮은 듯 한 그 무언가를 느낀다.
마음이 따스해 진다.
♬~옛사랑/박강수
나는 윙크를 할 줄 모른다.
나름 윙크를 한다고 찡긋 하면..
두 눈이 다 감겨버린다.
따라서 위의 사진은 윙크하는 사진이 아니라
셀카를 찍는 순간 눈떨림 현상이 발생해
한쪽 눈이 절로 감긴 걸로 추정된다.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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