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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가족 이야기

아빠, 올 겨울 참 따스해요

by 벗 님 2014. 2. 7.

 

 

 

 

 

아빠산소를 뒤로 하고

울산 친정에 와서야 엄마께 세배를 드린다.

 

우리 다섯 딸들 부부도 차례로 아이들에게 세배를 받는다.

이번에 졸업하는 아이들이 쏭이까지 네 명..

그 아이들에게는 세뱃돈 말고 따로이 금일봉도 하사하고..

 

 

 

 

 

 

 

 

 

 

 

 

 

 

 

 

 

 

 

 

 

 

 

 

 

 

 

 

 

 

 

아빠..올 겨울 참 따스해요.

 

아빠가 계신 그곳도 따스하겠지요?

 

아직까진 아빠사진이나 영상을 볼 자신이 없어요.

 

그래도 너무 서운해 마셔요.

 

왠지 아빠가 그곳에서 참 평안히 평화로이 계실거라는

 

믿음이 있어요.

 

그래서 매일매일 슬퍼하진 않아요.

 

아빠무덤 바로 지척에 아빠 생전에 가장 좋아하셨던..

 

할머니랑 큰엄마가 계시니..

 

그것도 우리에겐 참 위안이 되어요.

 

울아빠 외롭진 않으실 것 같아서..

 

 

 

더 이상 아픔도 죽음도 없는 그곳에서라도..

 

생전 아빠가 즐기시던 담배랑 커피..맘껏 드시라고..

 

이렇게 아빠 뵈러 올적마다 올려요.

 

설날이라고 율이가 할아버지께 편지도 쓰고 용돈도 드렸네요.

 

기특하죠..

 

지금 웃고 계신 거죠..

 

 

 

아빠 ..우리 또 올게요.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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