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왕산에서 내려와 엄마랑 나랑 내남잔 주산지를 둘러보기로 하고..
지난번 주산지엘 다녀왔다는 동생네는 달기약수터에서 약수를 받고..
다시 합류하기로 한다.
주산지로 가는 길은 꽉 막혀서 도로가 정체상태다.
주차공간이 없다고 도로가에 차를 세우고 걸어서 가라는 안내요원들..
하는 수 없이 도로길을 걸어가기로 한다.
때 맞춰 비가 추적추적 내리기 시작한다.
피곤한 내남잔 차에서 기다리기로 하고
우산과 우의를 챙겨 엄마랑 나랑 주산지로 향한다.
♥
경북청송 주산지..
김기덕 감독의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의 촬영지로 유명해진 곳이란다.
나도 TV에서 그 영화를 본 기억이 난다.
영화 속에서 참 몽환적이고 신비스런 느낌이였었다.
게다가 산진가님들 방에서도 종종 만나던 주산지의 풍경은 늘 감탄이여서..
한껏 기대에 부풀었다.
주차장 훨씬 아래쪽에서부터 걷고..
다시 산길을 한참 걸은 후에..
산속에 동그마니 자리한 주산지를 만날 수가 있었다.
늦은 오후..가을비 마저 추적추적 내리는데..
주산지를 찾는 사람들은 적지 않았다.
이른 새벽 피어오르는 몽환의 물안개..
물속에 잠긴 왕버드나무와 반영..
사진 속에서 만난 주산지는 정말 몽환적이였고..
물속에 비친 왕버드나무와 산빛의 반영은
정말 아름다움의 극치였었는데..
시간상..물안개는 그렇다 치더라도 ..
하필 비가 내려 물속의 반영을 볼 수 없어
너무나 아쉬웠다.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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