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내리는 주산지에서..
사랑하는 울엄마랑..
♥
♬~
어머니의 손- 범능스님
어머니 그 두 손에 바람이 불어와 두 손을 가를 때
어머님의 맺힌 그 한이 가슴속에 사무친다
살아오신 그 땅에 물기 마른 그 자리에 가뭄 들고
무서리 지는 시린 그 바람을 어머님 아시네
어머니 그 얼굴에 설움이 몰려와 주름살 깊을 때
어머님의 작은 그 두 눈에 맑은 이슬 흐르신다
흰눈 쌓인 이 땅에 얼어붙은 그 자리에 봄이 오고
웃음 꽃 피는 다순 그 손길을 우리는 알겠네
다섯 딸들 중에..엄마랑 나랑은 가장 잘 맞다.
아니..엄마가 나에게 항상 맞춰주시는 건지도 모른다.
지천명을 바라보는 딸을
아가처럼 품어주시고 토닥여주시고 세상에서 가장 사랑해주시는..
세상 유일한 사람..
엄마..
아직도 엄마는 나를 아가처럼 챙겨주신다.
엄마는 언제라도 내가 기대어 투정부릴 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이고 안식처였었는데..
그러나 이젠 내가 엄마를 챙겨드리고 보살펴 드려야 한다는 것을
조금씩 느낀다.
그토록 강인할 것만 같던 울엄마도..
무심한 세월 속에 자꾸 작아시고 약해지시는 것 같다.
울아빠 가신 후..엄마가 자꾸 가여우시다.
<후기>
달기약수터에서 약숫물을 받은 후..
산 아래 식당에 자리 잡아 놓았다는 동생네랑 합류한다.
달기닭백숙이 유명하다더니 확실히 연하고 달큰하니 맛났다.
엄마는 닭고기는 거의 드시지 않고
닭죽을 두 그릇이나 맛나게 비우셨다.
어느새..산중의 저녁어스름이 깔리고..
동생네는 엄마를 모시고 울산으로..
나랑 내남잔 내일 청량산 산행을 위해 봉화로 출발한다.
2주 뒤..아빠 49제에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며..
- 벗 님 -
비내리는 주산지는...첨보는데요...
나름 분위기는 있었겠네요.
제가 무척 비를 좋아하거든요....
빗소리에 가끔 기분이 오락가락하고요...
다행이..제가 닭고기를 안좋아하거든요....배 안아프네요....다행이다 싶어요....
사진 찍는 분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고 들었습니다.
혼자되신 어머님에 대한 벗님 생각이......
글 여기저기 묻어납니다.
아버님의...거시기를..이제사 봅니다..블친이라함서..ㅠㅠ...
벗님...좋은 곳으로 가셨으리라...믿습니다...
어머님이...가장..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시죠....
벗님두..늘..건강챙기세요....늦게나마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ㅠㅠ......
효녀가 옆에게시니 외로움의 半減은 되시겟지만 스님의 노래처럼 어머니 마음은 늘 부셔저 가고
게실겁니다. 그렇타고 제2의 인생 다시 고려할수없을테이고---. 인생의 苦 중에 孤는 한국말로
같은 <고>입니다. 지금 벗님의 깊은 뜻이 전해옵니다만 어머니도 님의 섬세한 이미징이 있을것
이니 멀리 게시더라도 자주 대화하시고 외로움을 웃음으로 달관 하실수있도록 따님들이 서로서로
가볍게 농담도 즐겨하심이 좋을것같읍니다. 저의 과언이였읍니다. 주산저수지 볼수록 좋읍니다.
그러나 저수지, 호수, 바다는 어머니를 더욱 과거 회상케하는곳 아닐까요. 시끌벅적 시장통들이,
차라리--- 너무 말이 많었읍니다. 벗님 힘네시고 지금처럼, 늘 초심을 잃지않으시고-- 화이팅!!
친정엄마께서는 참 오래 산을 타셨어요.
우리나라 100대 명산은 다 타셨을거예요.
산에 갈 때가 제일로 행복하시다..하시는 분이시죠.
그래서..가능한 엄마랑 산행을 자주 하고싶은데..
일산과 울산의 거리가 녹록치가 않네요.ㅜㅜ
다행히..다섯 딸 중에..저만 멀리 떨어져 살고..
동생들은 다 엄마네 지척에 살고 있어..
착한 동생들이 엄마를 각별히 챙겨준답니다.
제가 좀 무심한 성격이라..
다정다감하지 못해..전화안부도 자주 드리지 못하네요.
자주자주 안부 여쭙고..가능한대로 엄마 모시고 전국 명산도 다니고..
그래야겠어요.
다정한 말씀..감사해요. 설악산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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