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그러운 포도넝쿨로 울타리를 친 어느 예쁜 집..
개망초가 빼꼼 하얀 고개 내밀어
더욱 어여쁜 울타리..
저런 울타리 치고 사노라면
포도알처럼 탱글탱글
내 여윈 삶도 탱탱 싱그러워질 것만 같아.
예쁜 울타리 치고 살자. 사랑아..
하얀 나무울타리 우에..
넝쿨장미도 괜찮아.
사랑스런 엘젤로즈라면 더욱 좋아.
싱그러운 포도넝쿨도 좋을 것 같아.
울엄마처럼 담장 위의 호박넝쿨이면 어때..
앙증한 온갖 풀꽃이 울타리 아래 속살거린다면..
어느 것이라도 난 괜찮아.
어느 것이라도 다 이쁘니까..
우리 예쁜 꽃울타리 치고 살자. 사랑아..
- 벗 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