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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모놀로그/☎독백1

비바람 몹시 내리치던 새벽녘에

by 벗 님 2013. 7. 31.

 

 

 

 

 

 

 

빗소리가 세차다.

불규칙적으로 들리는 빗소리..

불현듯 비바람이 거세어졌다가 어느덧 잠잠히 잦아들고..

그러기를 반복하는 새벽..

 

빗소리마저 예전의 그 빗소리가 아니다.

조립식 단칸방 양철지붕을 때리던 그 빗소리..

내 귀엔 음악처럼 정겨웠었는데..

 

그 빗소리에 잠들고 잠 깨는 가난한 날들이..

그래도 해맑은 행복이였는데..

 

 

 

 

 

 

 

 

 

 

남부지방은 가뭄에 폭염에 열대야에 고생들이라는데..

나는 어느 해 여름보다 시원한 여름날을 보내고 있다.

내가 좋아하는 비가 자주 내린다.

바람도 늘 살랑 불어와 송글송글 맺힌 땀방울을 금새 식혀준다.

이 밤..밤바람은 서늘하게도 창을 넘나들고 있다.

 

 

아~ 빗소리~~

 

저 빗방울 세차게 부서지는 소리가 나는 좋다.

 

다만 ..

 

이 비에 피해 입는 사람들이 없었으면..

 

비가 간절한 메마른 땅에도 고루 뿌려주었으면..

 

요즘 불면증에 시달린다는 울아빠..

 

시원하게 푸욱 주무셨으면..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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