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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우나 이야기

우나의 생일선물 사기

by 벗 님 2013. 7. 18.

 

 

 

 

 

 

우리 우나..열두 살 무렵의 사진이다.

참 예뻐서 어딜 가든 이 엄마의 어깨를 으쓱 하게 해주던 딸..

어느덧 대학생이 되고 스무 살 생일을 맞았다.

 

여전히 비 내리는 저녁 무렵..

학원 마친 쏭이랑 웨돔(웨스턴 돔)에 가서 우나의 생일 선물을 사기로 한다.

 

 

 

 

 

 

 

 

 

 

 

 

 

 

 

 

울 쏭이 손보다도 작은..미니어쳐 구두..

 

 

 

 

 

 

 

 

 

신발가게에서 쎄일 한다기에

 

쏭이 쪼리랑 내 샌들을 구입했다.

 

충동구매다.

 

 

 

 

 

 

 

 

 

 

 

 

 

 

 

 

<못된 고양이?>이였던가..

여튼 아기자기한 악세사리 파는 가게에 들렀다.

 

쏭이는 언니에게 파우치를 선물하기로 하고 한참 고르는데..

아르바이트생인 듯한 남자직원이 우리 옆에서 참 곰살맞게 군다.

이게 젤 이쁜 것 같다..요게 젤 잘 나가는 색상이다..

억양이 경상도 사투리라 반가운 마음에 우리도 경상도라 하니..

자긴 거제도에서 올라왔단다.

 

 

 

우나 파우치랑..쏭이 귀걸이랑 ..쏭이랑 나랑 커플팔찌랑..

요것조것 고르고 있는데..

그 남자직원이 쏭이에게 캔음료를 슬쩍 건네준다.

그리고 계산대에서..

원래는 돈을 받는 봉투를 잔돈이 없다 하니

들키면 안된다며.,얼른 건네준다.

 

 

그 매장을 나오며..

그 친절한 남자직원의 마음이 왠지 참 따스해.. 

그냥 발걸음이 안 떼어진다 하니..쏭이도 그렇다고 한다.

 

"우리 뭐라도 사주고 갈까?"

"쏭이도 그러자 한다."

 

시원한 커피캔을 두 개 사서 쏭이 보고 얼른 건네주라 하고..

 

 

50% 쎄일한다는 이니스프리에 들러 파우치에 함께 넣어 줄..

헤어에센스랑 립스틱을 사기로 한다.

 

물론..파우치랑 화장품등..

우나에게 줄 선물은 쏭이가 지 용돈 탈탈 털어 샀다.

 

 

나는 나대로 준비한 게 있어..

금은방에 들러 목걸이 케이스만 사고..

 

 

 

 

 

 

 

 

 

 

 

 

 

 

 

 

늦은 밤..웨돔거리엔 추적추적 비가 내린다.

 

우릴 데리러 오기로 한 내남자를 기다리며..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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