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이 모자라 두 번이나 더 사와야 했다.
나도 분위기에 이끌려
태어나 가장 술을 마니 마신 날이였다.
아롱아롱~~얼굴에 발갛게 열이 올라
술도 깰겸 살그머니 농원뒤뜰로 나왔는데..
준자언니의 인심만큼이나 가득 쌓인 빈 술병들..
분분히 낙화 중인 4월의 꽃잎들..
♥
이 날..집으로 돌아와 나는 문득 성악설을 떠올렸다.
너무나 좋은 준자언니를 더 잘 알게되어 참 고마운 날이였지만..
몇몇 사람의 이기심과 욕심으로 막판 분위기는 별로였다.
나는 몰랐는데 제이쌤이 눈물을 보이기까지 했다는데..
여튼..
이기적인 몇 사람으로 인해 춤을 출 때도 이렇게 모일 때도..
기분이 그리 개운치가 않다.
♡
세상 속에는 참 좋은 사람도 많지만..
세상 속에는 그렇지 않은 사람도 많다.
그러나 알고보면 본질적으로 나쁜 사람은 없는 것 같다.
그냥 개개인마다 이기심과 욕심이 있는 것이지..
나라고 별반 다를까..
이날..
나는 씁쓸한 마음으로 성악설을 주장한 순자에게 한 표를 던졌지만..
결국사람은 본디 착하게 태어났다는 맹자의 성선설을 믿는다. 굳게..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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