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삶/사는 이야기

커피샾 나무마음

by 벗 님 2013. 7. 3.

 

 

 

 

 

 

경희씨가 우리 센타에 다니기로 했단다.

왜?

그 이유가 납득이 안가고 약간 의아했지만 ..

굳이 묻거나 궁금해하지 않기로 한다.

 

"언니. 언제 밥 같이 먹어요."

"그래, 안그래도 쌤이랑 담주에 냉면 먹으러 가기로 했는데..같이 가자."

 

하여..댄스수업 후에 쌤이랑 경희씨랑 나랑 을밀대에 왔다.

내남자랑 자주 오는 곳..

전에부터 냉면을 무지 좋아한다는 쌤한테

50년 전통을 자랑한다는 을밀대 냉면을 한 번쯤 사주고 싶었다.

 

냉면을 먹고 오랜만에 여인네들의 수다가 길어질 것 같아..

커피샾 나무마음으로 자리를 옮긴다. 

 

 

 

 

 

 

 

 

 

<나를 위한 충고>

 

 

살아갈수록 사람도 삶도 어렵고 힘이 든다.

 

나만 그런 걸까..

 

 

 

 

 

 

 

 

 

 

 

 

 

 

 

 

 

 

 

 

 

 

 

 

 

 

 

 

 

 

 

 

 

 

 

 

 

 

 

 

 

 

 

 

 

 

 

 

 

 

장마가 시작된다더니..

비와 바람이 후련하게도 부는 날이다.

구석구석 주인여자의 손길로 꾸며졌다는 실내는..

아늑하고 운치있고 편안했다.

 

눈빛 편한 사람과 언제라도 다시 오고픈 곳이다.

 

 

 

 

 

 

 

 

 

 

 

 

 

 

 

 

 

 

1017

 

 

 

 

 

 

 

 

 

 

 

 

 

 

 

 

 

 

참 많이 웃었다.

 

요 근래들어 내가 가장 수다스러웠던 날이다.

 

내 앞에 앉은 두 여인네들의 눈빛이 참 편하다.

 

푹신한 등받이 쿠션에 기대어 주고받는 가벼운 이야기들..

 

별스럽지 않은 이야기에도 한바탕 꺄르르 웃음을 터뜨리며..

 

 

더러 무거웠던 날들의 무거웠던 마음들을

 

홀홀 날려버릴 수 있었다.

 

 

 

 

 

 

 

 

 

- 벗 님 -

 

 

 

'♥삶 > 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녀 남편의 부고 (訃告 )  (0) 2013.07.19
파란댄스 회식  (0) 2013.07.04
언니, 밥 먹으러 가요  (0) 2013.06.24
순자에게 한 표를 던졌지만  (0) 2013.05.30
준자언니네 농원  (0) 2013.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