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신년 마지막날..
미루고 미루던 김장을 하기로 한다.
배춧값이 하도 비싸 이번엔 세 망..
아홉 포기만 하기로 한다.
일단 배추를 절여두고..
내일 아침 정발산 일출 보고 와서
김장을 하기로 한다.
♥
사우나에서 마스크팩 중..ㅎ~
우리가족 새해맞이 행사는 늘 이랬다.
정발산 일출 보고..
아침 해장국 먹고..
사우나 가서 푸욱 쉬고..
오늘은
집에 가서 김장도 해야한다.
희망 시 : 윤후명 곡, 노래-zzirr http://blog.daum.net/zziirr/8070064
♬~
제게 줘요 가쁜 몸짓 말고
제게 줘요 부신 독백 말고
제게 줘요 그 홑껍데기
절망의 몸부림을
이제 다신 맘 찢으며 가지 않으리
제게 다만 한 마리 황폐한 시간이 흘린
눈물을 줘요
눈물을 줘요
웬일로 춘천형님이 김장김치를 보내주셨고..
키메라 언니가 준 김치도 있어서..미루고 미루다..
정유년 첫날에 김장을 한다.
뭐 김장이라고 할 거도 없다.
꼴랑 아홉포기..
예전처럼 사십포기..오십포기..그렇게 할 자신이 없다.
겨울동안에 김치귀신인 우나도 없고..
내남자도 쏭이도 집에서 겨우 한 두끼 먹는 정도이니..
김치소비량이 예전같지가 않다.
쏭이는 친구집에서 반친구들끼리 모여 논다고 외출하고..
내남자랑 나랑 둘이 오붓이 김치를 버무린다.
이날 이때껏..20년이 넘도록 해마다 김장을 했지만..
해마다 그 맛은 다르다.
어떤 해는 짜고..어떤 해는 싱겁고..
어쩌다 간혹 참 맛깔지게 담궈지기도 하고..
그냥 복불복이다.
올해는 김치맛이 어떨지..
나름 정성껏 김치소 만들고 배추절임도 간이 맞도록 엄청 신경썼다.
김치야, 맛나게 익어가렴..
- 벗 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