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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우나 이야기

발을 접지른 우나1

by 벗 님 2013. 3. 14.

 

 

 

 

 

 

학교 갔다가 바로 알바하고 저녁 11시경에 귀가한 딸..

"엄마, 나 다쳤어,"

왼쪽발등이 심하게 퉁퉁 부었고 부은 주변으로 시퍼런 멍이 들었는데..

왼쪽발을 땅에 디디지도 못할만큼 아파한다.

 

심장이 철렁~~이건 분명 뼈에 이상이 생긴거다 싶은 맘..

당장 응급실에라도 데려가야 할 것 같지만..

간다고 별 뾰족수가 있을 거 같지도 않아..

일단 내일 바로 병원엘 가기로 한다.

그런데..내일 첫시간부터 오후 6시까지 수업이 풀이라는 딸..

수업은 절대 빠질 수 없다길래..

내가 학교까지 따라가 오전수업 끝나길 기다렸다가..

점심시간 이후 텀이 있는 시간에

구내에 있는 대학병원엘 가기로 한다.

 

 

그나저나..

저렇게 심하게 다쳤으면 집에 전화 한 통이라도 하지..

저렇게 부은 발로 알바는 왜 갔는지..

내남자랑 나랑 놀란 가슴을 진정하고는.

.미련한 딸아이의 처사를 자꾸 나무란다.

 

일단 얼음냉찜질을 해주니 붓기가 조금 가라앉는 것 같아..

맨소래담을 바르고 파스도 붙이고..

그렇게 응급조치를 취해놓는다.

 

 

 

 

 

 

 

 

 

 

 

 

 

 

 

 

새벽 5시..알람이 요란하다.

우나 학교가 멀어 요즘은 이렇게 새벽같이 일어나 아침을 준비해야 한다.

다행히 우나의 발등은 더 이상 부은 것 같지는 않고

발가락도 꼼지락 움직이는 걸 보니..

어쩌면 뼈를 다친 건 아닐지도 모른다는 작은 안도감이 생긴다.

 

입맛이 없다는 우나..억지로 한 입 떠먹이고..

차로 한 시간 반 달려 우나네 학교에 도착하니..

수업시간까지 30여분 시간이 남는다.

그때서야 허기가 오는지 ..

구내 카페에서 녹차라떼랑 모카빵을 주문해서 먹고..

 

 

 

 

 

 

 

 

 

 

 

 

 

 

 

 

 

그래도 배가 안차는지..

샌드위치 추가로 하나 더 주문해서 먹는 딸..

'그러게 아침 든든히 먹을 것이지..'

 

그나저나 캠퍼스 안에 이렇게 예쁜 카페도 있고..

하긴 얼마의 세월이 흘렀나..

내가 다니던 20여년 전의 캠퍼스 정경과는 사뭇 다른 딸의 캠퍼스..

 

첫시간 수업을 듣기 위해 이른 아침..

분주히 오가는 아이들의 모습이 풋풋하고 활기로워..

바라보는 내 마음이 흐뭇하다.

 

 

 

 

 

 

 

 

 

 

 

 

 

 

 

 

 

 

"엄마, 혼자 심심해서 어떡해?"

"걱정마..엄만 혼자서도 잘 노니깐.."

 

원래가 혼자서도 지루한 줄 모르고 잘 노는 나는..

그 카페에 앉아 나름의 소일거리로 시간을 보낸다.

 

2시간 연강을 듣고는 기다리는 엄마가 지루할까..

쉬는 시간에 내려온 딸..저러고 폰만 들여다 보구 있다.

 

 

 

 

 

 

 

 

 

 

 

 

 

 

 

 

 

 

 

 

 

 

 

 

 

 

 

 

 

다음시간 강의를 듣기 위해 법대건물로 이동하는 딸아이랑 함께..

딸의 캠퍼스를 걷는다.

봄내음이 물씬한 캠퍼스..젊고 활기찬 걸음들..미소들..웃음소리..

이방인같은 아줌마인 나..

문득 젊은 날의 나로 돌아간 듯한 환영에 잠시 잠겨본다.

 

 

 

새소리가 요란하다.

이른아침을 깨우는 새들의 지절거림과 푸드덕 활기찬 나래짓..

새들이 이렇게 지즐대는 곳이라면 공기가 푸르다는 증거이다.

딸의 캠퍼스 하늘이 맑고 푸르고 아름다워..

내 마음이  행복하다.

 

 

 

 

 

 

 

 

- 벗 님 -

 

 

접질린 발목은 잘 치료해야 된다고 들었습니다.
치료를 소홀히하거나 안 아프다고 그냥 놔두면
아무 먼 뒷날, 뼈가 약해진 노인이 되어서야 그 휴유증이 나타난고 헙디다.

언제나 든든한 엄마가 좋긴 좋군요. ㅎㅎ

저두 소싯적에 팔 부러지고 발목 금간 적이 있는데..

그렇더군요..휴유증이 남더군요..

지금도 다친 곳은 뻐근하니 개운치가 않거든요.ㅎ~


첨엔 얼마나 놀랐던지..

그래도 뼈가 다치지 않아 한시름 놓았어요.

발..저래가지고도 학교전체 댄스파티 있다고..

어제 클럽가서 새벽까지 춤추고 왔답니당~~ㅎ~

안그래도 오늘글은 우나가스나 글일것 같더라~~~
지지배 뼈가 S라인이라구?푸하하~ㅎㅎㅎ
치료 잘받아야한데이~~ 나중에 재발할수도 있어~~~
나도 한번 현장에서 심하게 접질러 기절했었는데 치료하고나서 몇년후에 재발이 되어서 혼났던적 있다..

엥??

접질렀는데..기절까정??

엄청 심하게 다쳤었나 보다..

난 예전에 체조할 때..팔 부러지고 복숭아뼈에 금가고..

그래도 기절같은 거..안했는데..ㅎ~


여튼..아프지 말고 다치지 말고..

건강하게 사는 게 최곤 거 같터..^.*~
에구구...뭔 일이래요 !!
발을 그리 다치면 일상 생활에 지장이 많을텐데...
그래도 뼈가 안 다쳤다니 그나마 다행이네요 ..
ㅎㅎ 발까지 S라인인 우나군요~
빨리 완쾌되길 바랄게요.
후유증이 없어야 할텐데....

새벽부터 많이 바쁜 하루였군요.
우나 학교가 많이 머네요.
생동감이 넘치는 봄의 캠퍼스..
싱그럽네요 ㅎ

그리 일찍 일어나시려면 많이 피곤하시겠다..
밤에 일찍 주무셔야 할듯...^^

그러게요..새벽밥 짓는 게 조금 힘들긴 한데..

그것도 적응이 되니..괜찮지고 있어요.

다만 낮에 헤롱헤롱~~요즘 자주 쇼파에서 까무룩 낮잠삼매경~~ㅎ~


학교가 멀어..통학하는데 마니 피곤해 하네요.

그래도 차차 적응되면..괜찮아지겠지요.

발 저래 다쳐가지고도..

클럽가서 춤추고..친구들 만나러 돌아댕기고..

여튼..청춘..파릇파릇~~

참 좋을 때다 싶어요.^^*


어찌..강민이는 밤에 잠 잘 자는지요?

중학교가 재미나야할텐데..

선생님도 좋으신 분 만났으면..하고 저도 바래봅니다.^^*
우나가 다니는 대학 캠퍼스 넘 운치있어요
저 학교가 어느 대학이더라 궁금궁금 ㅎㅎ
어쩌다가 다리를 접질러 고생하네요,
조금 더 지나면 캠퍼스는 봄꽃이 피어나서 환장할만큼 아름답겠죠
대학생이 된 유나를 보니 보기좋은데 아프다니 조금 각정되네요.
빨랑 회복하기를 바랍니다.

후훗~~

크게 자랑할만 한 대학은 아니지만..

우나는 자기 학교에 대한 자부심과 애교심이 상당해요.


스마트폰 들여다 보면서 계단 내려오다. 삐끗해서 굴렀나 봐요.

그래도 저만 하기가 다행이다 싶어요.

심하진 않아..절뚝거리면서도 잘 돌아 다니고 있어요.ㅎ~


여긴 아직 봄꽃들 소식은 없는데..

남쪽에 매화꽃 벙그는 소식이 팡팡~~들려오네요..

거제에도 봄꽃들 한창..피고 있겠지요..


꽃처럼 화사한 날들 되세요..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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