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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다이어리/♥나의 하루2

트리

by 벗 님 2016. 12. 24.

 

 

 

 

 

 

 

19일..우나는 베트남으로 떠났다.

 

그냥 혼자 떠나고 싶다고 공항까지 배웅하지 말라는 딸..

 

그런 딸아이가 내심 서운했었다.

 

집에서 빠이빠이 하자는 딸아이 말을 무시하고..

 

이른 새벽 내남자와 난 딸을 배웅하러 공항까지 동행한다.

 

포옹도 눈물도 없이 딸은 훌쩍 떠났고..

 

집으로 돌아온 난..

 

며칠 전 쏭이가 크리스마스 트리 말고..

 

반짝이만으로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내고 싶다 하던 말이 생각나.. 

 

창고를 뒤진다.

 

이사 올 때 트리는 버렸지만 반짝이 전구랑 소품 몇 개는 챙겨두길 잘 했다.

 

 

 

 

 

 

 

 

 

 

 

 

 

낡은 소파에 체크무늬 천을 깔고..

 

식탁보도 바꾸고..

 

 

 

 

 

 

 

 

 

 

 

 

 

 

 

 

 

 

 

 

 

 

 

 

 

 

 

 

 

 

 

 

 

 

 

 

 

 

 

 

 

 

 

 

 

 

 

 

 

 

 

 

 

 

 

겨울나기를 위해 거실로 들여놓은 화분에다..

 

칭칭 트리용 전구를 감아두는 거..

 

그것만으로 나의 트리 만들기는 완성되었다.

 

 

 

까만 밤..

 

반짝반짝 명멸하는 트리의 불빛이 아름답다.

 

쏭이방 열려진 틈새로 새어 나오는 불빛과 어우러져..

 

더욱 따스하고 포근하다.

 

 

 

사진과 영상을 찍어

 

베트남에 잘 도착했다는 우나에게도 전송한다.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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