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마이 다이어리/♥나의 하루2

눈썹달

by 벗 님 2016. 12. 13.

 

 

 

 

초저녁 동편 하늘에 초롱초롱 떠오르는 초승달..

 

길을 가다 문득.. 걸음을 멈추게 된다.

 

" 아, 예뻐라..예뻐라.." 감탄하면서..

 

 

이날은 우리 쏭이 논술시험 치르고 나온 날..

 

캠퍼스 앞의 골목길에서 담은 초승달..

 

 

 

 

 

 

 

 

 

 

 

 

 

쏭이의 전화..

 

"엄마, 어디야? 얼른 하늘 바바.. 달이 넘 예뻐.."

 

딸아이의 전화를 받고 베란다로 후다닥 나가..

 

달을 담았다.

 

" 응 ..엄마 지금 보구 있어, 정말 예쁘네.."

 

 

 

 

 

1447

 

 

 

 

 

 

 

 

 

 

 

 

 

 

 

 

 

휴일의 하루..

 

매콤한 것이 먹고 싶다는 딸들과 함께..

 

애니골의 한소반 쮸꾸미를 먹고 나오는데..

 

주차장 앞에서 바라본 하늘가에 유난히 초롱한 초승달..

 

쏭이는 또 달이 예쁘다고 호들갑이다.

 

 

 

울 쏭이는 자주자주 내게 전화를 걸어온다.

 

특히 달빛이 초롱한 날엔 꼬옥 전화를 걸어..

 

"엄마,엄마, 얼른 달 바바..달이 너~무 예뻐~"

 

 

달이 뜨고 지는지..

 

별이 어디로 흘러가는지..

 

마음 닫고 칩거하듯 ..

 

하루하루 시들어가는 날들..

 

달 바바..별 바바..하는 딸아이의 전화는..

 

나를 다시 살게 한다.

 

가슴에 달빛을 담고 눈동자에 별빛을 담는다.

 

그런 날이면 나는 다시 소녀가 되어 꿈을 꾼다.

 

아름답고 초롱한 소녀적 꿈을..

 

 

 

 

 

 

 

 

 

 

 

 

 

- 벗 님 -

 

엄마와 딸이 이렇게 공감을 하니...참 행복하시겠습니다....ㅎㅎ
늘 이쁜 이야기에 눈팅만합니다....^^;;;

새해맞이는 잘 하셨나요?

인사도 못 여쭈었네요,


가끔 딸아이들의 감성을 마주 할 때..

은근 기쁩니다.^^*

 

'♡마이 다이어리 > ♥나의 하루2' 카테고리의 다른 글

트리  (0) 2016.12.24
까치밥  (0) 2016.12.16
첫눈과 촛불  (0) 2016.12.11
세상에서 가장 맛난 시간  (0) 2016.12.06
아침운동 가는 길  (0) 2016.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