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녁 동편 하늘에 초롱초롱 떠오르는 초승달..
길을 가다 문득.. 걸음을 멈추게 된다.
" 아, 예뻐라..예뻐라.." 감탄하면서..
이날은 우리 쏭이 논술시험 치르고 나온 날..
캠퍼스 앞의 골목길에서 담은 초승달..
♥
쏭이의 전화..
"엄마, 어디야? 얼른 하늘 바바.. 달이 넘 예뻐.."
딸아이의 전화를 받고 베란다로 후다닥 나가..
달을 담았다.
" 응 ..엄마 지금 보구 있어, 정말 예쁘네.."
1447
휴일의 하루..
매콤한 것이 먹고 싶다는 딸들과 함께..
애니골의 한소반 쮸꾸미를 먹고 나오는데..
주차장 앞에서 바라본 하늘가에 유난히 초롱한 초승달..
쏭이는 또 달이 예쁘다고 호들갑이다.
울 쏭이는 자주자주 내게 전화를 걸어온다.
특히 달빛이 초롱한 날엔 꼬옥 전화를 걸어..
"엄마,엄마, 얼른 달 바바..달이 너~무 예뻐~"
달이 뜨고 지는지..
별이 어디로 흘러가는지..
마음 닫고 칩거하듯 ..
하루하루 시들어가는 날들..
달 바바..별 바바..하는 딸아이의 전화는..
나를 다시 살게 한다.
가슴에 달빛을 담고 눈동자에 별빛을 담는다.
그런 날이면 나는 다시 소녀가 되어 꿈을 꾼다.
아름답고 초롱한 소녀적 꿈을..
- 벗 님 -
엄마와 딸이 이렇게 공감을 하니...참 행복하시겠습니다....ㅎㅎ
늘 이쁜 이야기에 눈팅만합니다....^^;;;
늘 이쁜 이야기에 눈팅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