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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모놀로그/☎독백2

주방창가2

by 벗 님 2016. 12. 12.

 

 

 

 

 

 

 

요즘의 주방창가 풍경이다.

 

나도 그렇고 아이들도 감기기운이 돈다 싶으면..

 

모과랑 생강차를 끓여 감기약을 대신하곤 한다.

 

해서 날이 차워지기 시작하면..

 

모과랑 생강 유자청을 주방창가에 일렬로 세워두곤 한다.

 

상시 손쉽게 복용할 수 있게..

 

 

 

 

 

 

 

 

 

 

 

 

 

 

 

 

 

 

저 장미꽃은 쏭이학원의 대학생 알바오빠가

 

수능 전에 시험 잘 치라며 준 것이란다.

 

 

 

 

 

 

 

 

 

 

 

 

 

 

 

 

 

 

 

♬~그 중에 그대를 만나/이선희

 

 

 

별처럼 수많은 사람들 그 중에 그대를 만나
꿈을 꾸듯 서롤 알아보고

주는 것만으로 벅찼던 내가 또 사랑을 받고
그 모든 건 기적이였음을


 

 

 

 

 

 

 

 

 

 

 

 

 

 

 

 

 

 

 

 

 

 

 

햇살 드는 창가엔 무얼 두어도 예쁜 소품이 된다.

 

여기 이사 와서 가장 맘에 들었던 주방창..

 

같은 평수의 여느 아파트보다 주방창이 환하고 커서..

 

나는 참 좋았다.

 

 

꽃이피고 ..

 

꽃이 지고..

 

잎새 물들고..이울고,,

 

지쳐 앙상한 나목이 되어가고..

 

스치우는 모든 계절을 느끼고 ..

 

바람을 감지하고 ..

 

하루의 기온을 예감하고..

 

그리고 이른 아침엔 동녘의 해가

 

눈부시게 쏟아져 들어오는 창..

 

 

 

 

나는 그런 여자다.

 

부엌창을 통해 하늘을 구름을 햇살을 나무를 바라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할 줄 아는 여자다.

 

 

 

그러나 나는 요즘..몹시도 불행하다 느낀다.

 

 

 

 

 

 

 

 

 

 

 

 

 

 

 

 

 

 

- 벗 님-

 

 

왜 불행한데?
갱년기가?

사람이 우째.,.

맨날 행복하다 느끼겠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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