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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모놀로그/☎독백2

뚜레쥬르 창가에서

by 벗 님 2017. 2. 14.

 

 

 

 

 

 

 

쏭이는 반 친구들 만나러 가버리고.. 난

 

뚜레쥬르 창가에 좀 더 앉아 있기로 한다.

 

집에 가봐야 딱히 반겨줄 것도 할 일도 없다.

 

어느 사이 어둠이 내리고 라페 거리의 네온빛이

 

하나 둘 어둔 밤거리를 밝힌다.

 

 

 

 

 ♥

♬~님에게/에이미

 

그대 잊어버렸나 지난날들을

 

사랑하고 있어요 변한 것 없이

 

 

 

 

 

 

 

 

 

 

 

 

 

 

 

 

추억의 장소는 추억을 떠올린다.

 

문득 시간여행하듯 그 시절로 잠깐 불시착을 한다.

 

돌이켜 보면 무난하고 그래서 철없이 행복했던 시절..

 

난 참 순진하게도 삶이란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점점 더.. 조금씩.. 하나씩.. 전진하고 행복해지는 거라고..

 

그런 거라고만 생각했었다. 참 어리섞게도..

 

 

 

사람의 삶이란 게..

 

구비구비 비탈길이며 때론 헉헉대는 가파른 오르막도 있다는 것을..

 

나만은 예외일 수 없다는 것을.. 그러다가 어느 날은

 

돌부리에 걸려 곤두박질치는 날도 있다는 것을..

 

무르팍이 깨져 피 철철 흘리며 절뚝거리는 날도 있다는 것을..

 

 

뚜레쥬르 창가에 앉아 명멸하는 네온 불빛을 바라보며

 

이런저런 상념에 잠긴다.

 

 

차오르는 슬픔..

 

살아가는 일도.. 사랑하는 일도..

 

문득문득 슬프다.

 

 

 

 

 

 

- 벗 님 -

 

 

둘째까지 고등학교 졸업하고 대학보내니 다키우셨네요

고3 학부모 노고가 많으셨습니다

첫째 때보다는 무게감은 덜 했는데..

그래도 수험생 부모맘은 편할리가 없었죠.

다행히 지가 원하는 곳에 무난히 들어가서..

이젠 한시름 놓았어요.

감사,,^^
뭔가 주석을 달고 싶기는 한데....

특별히 할 말이 없네요.

같은 마음인듯.

한 20년은 삶이 그래도 괜찮았는데,

요즘은 아픈 곳이 너무 많아요.

몸 여기저기 뭔가도 나오고.

그동안 충실하게 살아준 내 몸에 감사를.

요즘 치과를 다니고 있어요.

하나 둘..여기저기..

나이듦의 징조가 오는 듯..ㅎ~


흰머리도 늘어서..

머잖아 염색해야 하는 거 아닌가..

그런 걱정도 슬그머니 들구요.



다만.. 내 감성은 마르지 않았음 좋겠어요.

제겐 그 감성이란 게..날 지탱해주는 거 같거든요.^^*

비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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