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7일.. 입동..
자정을 향해 가는 늦은 저녁..
엄마의 전화..
맏아버지의 부고 소식..
다음날 아침 일찍..
내 남자 사무실에 들렀다.
차를 주차해두고 서울역으로 가기 위해..
주차하러 간 내남자 기다리며..
도로가의 폴꽃을 담는다.
♥
♬~ 백세 인생/이애란
생명 다하고 말라가는 풀꽃들에게서..
어쩌면 덧없고 허무한 사람의 일생을 엿본다.
꽃이 피고 지듯..
우리네 인생도 나고 간다.
큰할매도..맏어매도..울 아빠도..
그리고 맏아부지도..
하늘나라로 떠나셨디.
내 남자 사무실 건물 틈새로
가을은 저리도 고웁거늘..
부산 가는 KTX에서..
- 벗 님 -
여섯 살 적에 떠나온 내 고향마을에선..
할머니 할아버지를 ..할매..할배라 불렀고..
큰아버지 큰어머니를.. 맏아부지. 맏어메라고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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