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머.. 집이 참 예뻐.. 너무 예뻐.."
"나 나중에 이런데서 살고 싶어.."
마을회관 옆의 집 입구가 너무 예뻐 내가 감탄을 하니..
엄마가 상호 오빠네 집이란다.
♥
♬~인디언 수니/나무의 꿈
초록별 뜬 푸른 언덕에 나무 한 그루 되고 싶었지
딱따구리 옆구리를 쪼아도 벌레들 잎사귀를 갉아도
바람이 긴 머리 크러 놓아도 아랑곳없이 그저 묵묵히
나무 한 그루 되고 싶었지 아름드리 어엿한 나무가
상호 오빠..
촌수로 나에게 오빠뻘이라 내가 오빠.. 오빠.. 하고 부르지만..
정작 나이는 울 아빠랑 동갑이시다. 일흔여섯..
그래도 나는 늘 오빠.. 오빠,. 하고 부른다.
울산에서 사시다가 고향으로 다시 돌아오신 지는 몇 해 되지 않는다.
고향으로 돌아와 구순이 넘으신 어머님 모시고 살으셨는데..
구순이 넘으셨지만 나에게 아줌마 뻘이던 상호 오빠네 어머님께선..
두어 달 전에 돌아가셨다.
하필 내 남자 한창 바쁘던 시점이라.. 조문을 가지 못한 것을..
내 남잔 무척 미안해하더니 추석 성묘길에 따로 인사를 드렸단다.
그만큼 상호 오빠는 우리 집 일이거나 고향일에 발 벗고 나서 주시는
고향 지킴이시다.
고향마을의 대소사 다 챙기시면서..
점차 노후되어가는 고향마을을 지키고 계시는 상호 오빠..
오빠가 계셔서 얼마나 든든한지..
울 아빠 산소도 늘 돌봐주셔서.. 내 남잔 상호 오빠에게 늘 고맙다 그런다.
피붙이 같이 정겹고 살가운 고향 오빠.. 일흔여섯의 오빠..
오래오래.. 건강하셔서 고향마을을 지켜 주시길 바래요.
가끔 뒷산에 올라 울 아빠랑 맏아부지 말벗도 해주시고요,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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