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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가족 이야기

상호 오빠네

by 벗 님 2016. 11. 15.

 

 

 

 

 

" 어머.. 집이 참 예뻐.. 너무 예뻐.."

"나 나중에 이런데서 살고 싶어.."

마을회관 옆의 집 입구가 너무 예뻐 내가 감탄을 하니..

엄마가 상호 오빠네 집이란다.

 

 

 

 

 

♬~인디언 수니/나무의 꿈

 

초록별 뜬 푸른 언덕에 나무 한 그루 되고 싶었지

딱따구리 옆구리를 쪼아도 벌레들 잎사귀를 갉아도

바람이 긴 머리 크러 놓아도 아랑곳없이 그저 묵묵히

나무 한 그루 되고 싶었지 아름드리 어엿한 나무가

 

 

 

 

 

 

 

 

 

 

 

 

 

 

 

상호 오빠..

촌수로 나에게 오빠뻘이라 내가 오빠.. 오빠.. 하고 부르지만..

정작 나이는 울 아빠랑 동갑이시다. 일흔여섯..

 

그래도 나는 늘 오빠.. 오빠,. 하고 부른다.

 

 

울산에서 사시다가 고향으로 다시 돌아오신 지는 몇 해 되지 않는다.

 

고향으로 돌아와 구순이 넘으신 어머님 모시고 살으셨는데..

 

구순이 넘으셨지만 나에게 아줌마 뻘이던 상호 오빠네 어머님께선..

 

두어 달 전에 돌아가셨다.

 

하필 내 남자 한창 바쁘던 시점이라.. 조문을 가지 못한 것을..

 

내 남잔 무척 미안해하더니 추석 성묘길에 따로 인사를 드렸단다.

 

그만큼 상호 오빠는 우리 집 일이거나 고향일에 발 벗고 나서 주시는

고향 지킴이시다.

 

 

 

고향마을의 대소사 다 챙기시면서..

 

점차 노후되어가는 고향마을을 지키고 계시는 상호 오빠..

 

오빠가 계셔서 얼마나 든든한지..

 

울 아빠 산소도 늘 돌봐주셔서.. 내 남잔 상호 오빠에게 늘 고맙다 그런다.

 

피붙이 같이 정겹고 살가운 고향 오빠.. 일흔여섯의 오빠..

 

 

오래오래.. 건강하셔서 고향마을을 지켜 주시길 바래요.

 

가끔 뒷산에 올라 울 아빠랑 맏아부지 말벗도 해주시고요,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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