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모임 첫날이니 좀 분위기 있는데서 커피를 마시자 한다.
하여 내가 사는 동네에선 이름이 있는 카페 OLIVE..
창밖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이뻐..
드라마촬영도 곧잘 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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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값 하느라 여타의 커피점 보단 커피값이 쎄다.
커피잔도 살림 쫌 하는 아줌마들 사이에선 유명한..
말하자면 그릇 중에 명품인..
포트메리온..
여지껏 마음 맞고 눈빛 편한 몇몇 사람들과 속닥속닥 지내온 나로선..
여럿이 어우러져 꺄르르~~거리는 거..
몸에 맞지 않은 옷처럼 약간 불편한 건 사실이다.
카페라떼거나 아메리카노거나..
각자의 기호에 맞게 커피를 선택한다.
커피도 제각각의 맛과 향이 있듯이..사람도 다 제나름의 색깔과 향기가 있다.
살며..어찌 자기 입맛에 맞는 사람들만 만나고 살까..
그러나 요즘들어 작은 회의감이 스멀거린다.
일상처럼..습관처럼..거의 매일 밥먹고 커피 마시고 수다떨고..
매냥 아이들 하교 시간에 맞춰 후줄근히 귀가하는 꼴이니..
며칠 있으면 두 번째 곗날이다.
그런데 별루 달갑지가 않다.
- 벗 님 -
♬~겁쟁이 /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