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삶/사는 이야기

맨날 이러니..

by 벗 님 2012. 11. 19.

 

 

 

 

 

 

우리 맨날 이러구 논다.

 

일주일에 사흘정도 이러구 논다.

 

춤추고..먹고(밥)..마시고(커피)..수다떨고..

 

무슨 타락천사들두 아니궁~~

 

 

 

 

 

◆ 비타민 카페

 

 

 

 

 

 

 

 

 

 

 

 

 

 

미영언니랑 선아씨..

 

 

 

 

우리가 가장 자주 가는 커피점이다. 비타민카페..

비타민을 함께 파는 곳이지만 비타민을 사는 사람을 본 적은 없다.

원목의 탁자와 의자로 데코되어 있어 분위기가 차분하고 아늑하다.

 

무엇보다 커피값이 상당히 착하다는 치명적인 매력이 있는 곳..

그리고 커피향이랑 맛도 괜찮다.

거기에다가 폴란드산 커피잔이 참 예뻐 마음에 드는 곳이다.

 

우리가 들어서니 커피볶는 아가씨가 활짝 웃으며 인사를 건넨다.

 

"맨날 보니 좋으네요."

 

 

 

 

 

◆ 어떤 날은..

 

 

 

 

 

 

김밥만 팔아서 빌딩을 몇 채나 샀다는 어느 유명한 김밥집..

 

하루 전에 미리 예약해서 미영언니랑 친분이 있다는 그 집 딸이 직접 배달해온..

다른 김밥이랑 특이한 점은 달큰 짭조롬한 유부조림이 들어갔다는 거..

그 유부조림에 무슨 마약성분이라도 들었는지..

한 번 먹으면 자꾸 생각난다는..

 

 

 

 

 

 

 

 

 

 

내남자랑 자주 갔던 행주산성 아래의 잔치국수집..

오늘은 그녀들과 왔다.

 

언제나처럼 나는 비빔국수..그녀들은 모두 잔치국수..

그녀들은 양이 너무 많다며 남겼다.

그 옆 테이블의 남자들이 리필까지 해서 먹는 걸 보고는 ..

다들 깜짝 놀라고..

 

 

 

 

 

 

 

 

 

그리고는 라페의 별다방에 가서

 

별,별,별..수다 떨고..

 

 

 

 

 

 

 또 어떤 날은..

 

 

 

 

 

 

 

 

 

 

 

우리동네에 있는 생태집이다.

미리 예약해야 할만큼 유명한 곳이란다.

그날 들어온 생태가 떨어지면 바로 장사를 접는단다.

그래서 저번엔 허탕을 쳤던 곳이다.

 

그런데 소문만큼 맛나진 않았던 것 같다.

비싸기만 하구..

 

 

 

 

 

◆ 커피 앤 시티

 

 

 

 

 

 

 

 

 

흡연실

 

 

 

 

 

 

 

 

 

 

 

 

 

 

 

 

 

우리동네에 있는 커피점이다.

여기도 자주 오는 곳 중의 한 곳..

저 빵이름이 뭐였더라?

대따 달콤했었는데..허니브레드??

여튼  미영언니가 사준 건데..

언니랑 나랑 젤 많이 먹었다.

 

조 위에 미영언니의 매력인 볼록한 배..ㅋㅋ~

저 사진 올린 거 알면.. 나 뒈졌다..

 

 

 

 

 

◆ 빠가사리 매운탕

 

 

 

 

 

 

 

 

 

 

 

 

 

 

 

 

 

 

 

 

 

이 날은 다른 센타수업이 있는 쌤을 기다렸다 함께 갔다.

봉일천쪽 한적한 곳에 위치한 매운탕집..

 

평일의 점심인데도 자리가 거의 다 차..

밖에서 잠시 기다린 후에 들어가야 했다.

빠가사리에다 꽃게도 사람 수대로 퐁당 담가서 먹었더니

가격이 꽤 쎄게 나왔다.

 

다들 맛나다고 후루룩 잘도 먹는데..

사실 난 매운탕은 별루다.

 

 

 

 

 

 

 

 

 

 

 

 

 

 

 

♬~~

Indian Song-Two In one 

 

 

 

 

 

 

 

 

 

 

 

 

 

맨날 이리 춤추고 먹고 마시고..

 

한심한 여편네들이라고 수군댈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이러구 시간 보내는 거 사실 내 취향은 아니다.

그러나 어우러질려면 분위기에 스며들 줄도 알아야 한다.

이 나이 되어서 사는 방법..어우러지는 방법 다시 학습할려니..

애렵다.

 

 

그 나이 되도록 뭐했냐구?

그러게..그냥 나 편한대로 살아왔지..

내가 좋아하는 것만 하구..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만 만나구..

불편하거나 싫으면 마음 탁 닫아걸구..

그냥 내 속 편한대루만 살아왔지..

 

 

그리 살았더니..

어느날 문득.. 외롭더라..

아무 생각없이 만나 시시껍절한 가십이나 씹고 까불며 하하호호 꺄르르~~

웃는 거.. 목젖 보이도록 웃어대는 거..필요하더라.

그렇게 사는 게 장수의 비결이라고 어느 매체에서도 그러던데??

내 기억이란 게 늘 허접해서리 100%신뢰할만한 건 못 되구..

 

 

꼭 깊은 마음 나누어야만 친구인가..

이리 채곡채곡 정 쌓아가다 보면..

다시 없는 친구가 되어있을지도..

어느날엔가 깊은 속내 나눌 수 있을지도..

 

 

요즘 느끼는 건데..

무어든 그냥 이루어지는 건 없다는 것이다.

사람과의 관계란 것도 난 그냥 끌림이라고만 생각했는데..

끌림이 없는 사람들과는 그냥 적당거리만 유지하면 되는 거라고..

 

태어나 처음으로 나는 그 적당거리를 허물고  다가가기로 한다.

그녀들을 내 가슴 열어 진심으로 껴안아보기로 한다.

지진아에 부진아인 내가 잘 할 수 있을진 미지수다.

 

 

 

그나 저나..

 

이리 맨날 먹고 마시는 건 조금 자제해야 할 것 같다.

 

자꾸 찐다.

 

 

 

 

 

 

 

 

 

 

- 벗 님 -

 

 

 

Indian Song-Two In one 

 

 

'♥삶 > 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카페 OLIVE  (0) 2012.11.23
가을愛  (0) 2012.11.23
커피와 수다  (0) 2012.11.03
심학산 도토리국수  (0) 2012.10.30
커피 펠리체(Coffee Pelice )  (0) 2012.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