빽다방을 나와
다시 터벅터벅 걸어 집으로 돌아가는 길..
길가 벤치마다 버려진 양심들..
♥
♬~Gloomy day/ Andante
길가 벤치마다 놓인 저 풍경이 자꾸 거슬려..
폰에다 대충 담았다.
우산 받쳐 들고..
또 한 손엔 미처 다 마시지 못한 빽다방 라떼 들고..
얼렁뚱땅 몇 컷 담고나니..
내 남잔 100미터쯤..
저 앞에서 걸어가고 있다.
쪼르르~내 남자 곁으로 달려간다.
하긴 요즘은 길가 어디에서고
쓰레기통을 찾을 수 없으니..
결국 저걸 집까지 들고 가야 한다.
그게 귀찮고 번거로우니 저리 버려두고 가나 보다.
내일 새벽이면 환경미화원 아저씨들이..
싸악 치워주시겠지만..
본인의 양심을 저리 길가 벤치 위에다 버리고 가다니..
내 남자
- 벗 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