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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다이어리/♥나의 하루2

소낙비

by 벗 님 2016. 9. 20.

 

 

 

 

 

운동 마치고 은행에 들렀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마트에 들러 이것저것 장 좀 보고..

약국에 들러 티스톨이랑 파스도 사고..

장바구니 낑낑 들고 느릿느릿 2단지를 가로질러 

집으로 가는 길..

 

하늘이 어두워지는가 싶더니 소나기가 내린다.

폭우다.

사정없이 쏟아내린다.

얼른 2단지 유치원 처마 밑으로 비를 피한다.

 

 

 

 

 

 

 

 

 

 

 

 

 

 

 

 

 

 

 

 

 

 

 

 

 

 

 

 소나기 : 詩 남가람(namgaram50)   곡/노래 : 찌르(zziirr)        http://blog.daum.net/zziirr/8070058

 

 

 

 

 

 

 

 

 

 

 

 

 

 

 

 

비를 피한다고 피했는데도 쫄딱 맞았다.

 

저만큼 옆에 한 남자도 비를 피하고 있다.

 

우산이 있는데도 비를 피하고 있는 남자..

 

우산이 소용없을 만큼 그렇게 하늘에서 퍼붓는 비..

 

 

조금만 서둘렀어도.. 5분만 일찍 움직였더라도..

 

이 비를 피했을 텐데.. 집까지 5분여의 거리를 남겨두고..

 

몸은 이미 흠뻑 젖은 채로 오도 가도 못한 채..

 

20여분은 족히 서 있어야 했다.

 

 

비가 조금 잦아들자 옆의 남자는 우산을 펼치고 유유히 갈 길을 간다.

 

아무래도 비가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아.. 난 그냥 비를 맞고 가기로 한다.

 

 

그렇게 흠뻑 젖은 채로 집에 도착하자마자..

 

젖은 옷 갈아입고.. 장 봐온 것들 냉장고에 정리하고..

 

잠시 숨을 돌리려니 창 밖이 환해지고 있다.

 

비도 거의 그쳤고 어느새 구름 사이로 햇님이 슬몃 고개를 내밀 태세다.

 

 

 

제길..

 

이제 여유롭게 창을 두드리는 비 감상 좀 할랬더니..

 

딱 그쳐버렸다.

 

내가 비 쫄딱 맞고 집에 도착한 지 10분도 채 안되어 비는..

 

딱 그쳐버렸다.

 

 

굉장히 억울한 느낌이 드는 건 왜일까..

 

 

 

 

 

 

 

 

 

 

 

 

 

 

- 벗 님 -

 

 

 

제길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억울 ㅎㅎㅎㅎ^^* [비밀댓글]
동행




까마득히 잊힌
오랜 침묵 속으로
곱게 다가오는 예감은 무엇일까요

그대 생각만으로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은 무엇일까요

그대 이름만으로도
마음이 환해지는 것은 무엇일까요

그대 떠오르기만 해도
마음이 착해지는 것은 무엇일까요

그대가 있어
비로소 내가 있으니
그냥 오세요
슬그머니 스쳐도 좋습니다

있는 그대로
강은 말없이 산을 품고
산은 말없이 강을 지키듯
깊고
넓고
높게
그리우면
참 좋겠습니다


<제 글로 위로 받으세요> [비밀댓글]

비 내리는 날을 참 좋아하는데..

집에 오자마자 딱 그쳐서 무척 아쉬웠거든요.


수님 방에 올랐던 글이네요.


깊고

넓고

높게..

그리우면,,

이 표현이 와 닿습니다.



위로글..주셔서..

감사합니다.^^*


[비밀댓글]
공감한다는 말
와 닿는다는 말

그래서 행복하지요
그래서 보고 싶은거지요
그래서 그리운거지요^^* [비밀댓글]
아하~~ 어제 소나기 내렸습니까?
잠실엔 전혀 그런일이 없었거든요.

후훗~

아니예요..

며칠 전의 사진을 포스팅 하다 보니..ㅎ~

여기 일산도 맑은 하루였답니다.^^*
제길... 유쾌합니다.

ㅎㅎ

유쾌하셨다니..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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