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랑/우나 이야기

우나 수능 치는 날

by 벗 님 2012. 11. 9.

 

 

 

 

 

 

올빼미형인 우나..

결국 수능 치는 날까지 잠패턴은 조절하지 못했다.

하루 전..그냥 일찍 자래두 조금만..조금만..더..더..

결국 새벽 3시가 되어서야 잠자리에 누웠다.

덩달아 나두 내남자도 그때까지 잠을 이룰 수 없었다.

 

늘 밤 꼴딱 새우고 낮잠 자는 버릇이 있어..

수능 치다 깜빡 졸까봐 그 걱정을 하니..

엄만, 그건 수능치러 가다가 교통사고 나서 죽을 확률하고 비숫하니..

걱정일랑 말랜다.

그렇다 하더라도 종일을 긴장해야 할텐데..

컨디션 조절이 될까 ..걱정걱정..걱정..

기집애,그냥 잠이나 푸욱 자구 가지..겨우 3시간여 자구 가서..

 

다행히 수능장소가 집에서 가까운 곳이라 조금 여유있게 출발했다.

시험장이 다가오자 실실 쪼개는 딸..

 

<엄마, 나 막 웃음이 나와..>

 

기가 막혀..웃으니 좋긴 한데 왜 웃음이 나와?..물으니..

 

<오늘만 지나면 끝나잖아..>

 

차암~~내 딸이지만 별종은 별종이다.

 

우나네 학교 후배들이 화이팅을 외쳐준다.

내 어깨를 툭 치며..

 

<엄마, 걱정하지 마. 잘 치고 올게..>

 

한 마디 툭 던지고는 시크하게 교문을 들어서는 우나..

순간 아지못할 뭉클함이 복받쳐온다.

끝내 뒤도 안돌아보구 멀어져 가는 딸..

안쓰러움과 미안함..미안함..

 

 

 

 

 

 

 

 

 

 

 

..

 

 

 

 

 

 

 

 

 

 

 

 

 

 

 

 

 

 

 

 

 

 

 

호숫가에서 만난 강아지풀과 여름망초

 

 

 

 

 

 

딸아, 이 들풀처럼 소박하고 강인하거라..

 

딸아, 이 풀꽃처럼 수수하고 아름답거라..

 

 딸아, 어우러져 피어나 더욱 눈부시거라..

 

 

무엇보다 행복하거라..

 

종내는 그것이 모든 어미의 참마음이란다.

 

행복..너의 행복..

 

 

 

 

 

 

 

 

 

 

 

 

- 벗 님 -

 

 

'♥사랑 > 우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딸을 기다리며2  (0) 2012.11.11
딸을 기다리며1  (0) 2012.11.09
Believe in Yourself  (0) 2012.11.08
우나, 첫 논술 치던 날  (0) 2012.09.23
공부!그 이상을 하자.기적! 그 이상을 이루자,  (0) 2012.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