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을 기다리며
가을로 물들어 가는 호숫가를 거닐었습니다.
이른 아침 시간 호수는 고요합니다.
고즈넉하고 아름답습니다.
◆ 연밭
이 자리에서 연이랑 수련이
수줍게 봉오리 맺히는 걸 바라보았었지요.
어느사이 저리 갈빛으로 바스락 말라버렸습니다.
◆ 대조
앙상한 나목 한 그루..
아직은 잎새 고운 한 그루..
묘한 대조를 이루며 서있었습니다.
◆ 담장
옛스러운 것은 다 정겹고 다 이쁩니다.
이 고운빛 가을과도 더욱 어우러지는 풍경입니다.
◆ 반영
반영을 참 좋아합니다.
물빛에 어리는 풍경엔 안개가 흐르는 듯 합니다.
그런 자욱한 풍경을 참 좋아합니다.
몇 년 동안 몇 번을 오간 곳일까요?
그러나 그 몇 년..그 몇 번 ..
단 한번도 같은 풍경이였던 적은 없었습니다.
하루하루 순간순간..그렇게 변해갔지만..
하루하루 순간순간..
아름답지 않은 적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도로가 벤치에 앉았습니다.
어느 곳을 가든 가장 이쁜 곳은 커피점입니다.
맞은편의 커피점은 아직 CLOSE입니다.
그러고 보니 아직 이른 아침시간입니다.
이제 무얼 하며..딸아이를 기다리지요..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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