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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우나 이야기

딸을 기다리며2

by 벗 님 2012. 11. 11.

 

 

 

 

 

 

딸을 기다리며

 

가을로 물들어 가는 호숫가를 거닐었습니다.

 

이른 아침 시간 호수는 고요합니다.

 

고즈넉하고 아름답습니다.

 

 

 

 

 

 

◆ 연밭

 

 

 

 

 

 

 

 

 

 

이 자리에서 연이랑 수련이

 

수줍게 봉오리 맺히는 걸 바라보았었지요.

 

어느사이 저리 갈빛으로 바스락 말라버렸습니다.

 

 

 

 

 

 

◆ 대조

 

 

 

 

 

 

 

 

 

 

앙상한 나목 한 그루..

 

아직은 잎새 고운 한 그루..

 

묘한 대조를 이루며 서있었습니다.

 

 

 

 

 

 

◆ 담장

 

 

 

 

 

 

 

 

 

 

 

 

 

 

 

 

 

 

 

 

 

 

 

 

 

옛스러운 것은 다 정겹고 다 이쁩니다.

 

이 고운빛 가을과도 더욱 어우러지는 풍경입니다.

 

 

 

 

 

 

◆ 반영

 

 

 

 

 

 

 

 

 

 

 

 

 

 

 

반영을 참 좋아합니다.

 

물빛에 어리는 풍경엔 안개가 흐르는 듯 합니다.

 

그런 자욱한 풍경을 참 좋아합니다.

 

 

 

 

 

 

 

 

1431

 

 

 

 

 

 

 

 

 

 

 

 

 

 

몇 년 동안 몇 번을 오간 곳일까요?

 

그러나 그 몇 년..그 몇 번 ..

 

단 한번도 같은 풍경이였던 적은 없었습니다.

 

하루하루 순간순간..그렇게 변해갔지만..

 

하루하루 순간순간..

 

아름답지 않은 적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도로가 벤치에 앉았습니다.

 

어느 곳을 가든 가장 이쁜 곳은 커피점입니다.

 

맞은편의 커피점은 아직 CLOSE입니다.

 

그러고 보니 아직 이른 아침시간입니다.

 

이제 무얼 하며..딸아이를 기다리지요..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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