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 후..포만해진 우리들은 언제나처럼 근처의 이쁜 카페로 찾아든다.
오픈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이 카페의 이름은 잊었다.
아니..처음부터 기억에 저장하지 않았다.
다만 ..젊은 부부가 아주 열심으로 운영한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남자는 주문받은 커피를 내리고
여자는 쿠키를 굽거나 ..피자나 샐러드를 만드느라 몸놀림이 바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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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작고 소담한 가게였지만
여느 커피점과는 다르게 커피만 파는 게 아니라
피자나 스파게티 샌드위치 등..간단한 식사까지
세트메뉴로 내어놓고 있었다.
그래서인지 작은 공간이였지만 테이블마다 손님들로 차 있었다.
점심세트 메뉴나 커피값이 착해 ..
부담없이 조금은 우아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어..
젊은 부부의 아이디어가 나름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작은 카페를 오픈하기까지..
남자는 바리스타 자격증을 따기 위해 노력했을 것이고..
다소 아르바이트로 경험을 쌓았을지도 몰랐다.
여자는 제과제빵이나 요리사 자격증 정도는 땄을 법 했다.
그리고 둘이 머리를 맞대고 고심하다 꿈과 희망을 담아
자기들만의 삶의 터전을 마련했을 것이다.
다행히 장사가 잘 되는 듯 보였다.
- 벗 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