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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우나 이야기

별종에 특종인 나의 딸

by 벗 님 2012. 7. 23.

 

 

 

 

 

학원 가기 전..

 

밥 먹구 식탁 앞에 앉아 쉬고 있는 딸을 담았다.

 

스마트 폰에서 눈을 뗄줄 모른다.

 

 

 

 

 

 

 

 

 

 

 

 

 

 

 

 

 

 

 

 

 

 

 

 

 

 

 

 

 

 

 

 

요즘 졸업앨범 사진 찍는다고 

다른 날보다 1시간 일찍 깨어서 설쳐대는 우나..

머리 웨이브 넣고 화장 하구 서클렌즈 끼고

모처럼 교복도 챙겨 입으시고..

첫날은 그렇게 지극정성으로 치장하구 학교 가더니만..

 

"엄마, 무슨 졸업앨범을 3일 동안이나 찍는대네.."

 

 

귀차니스트 우나.. 그 다음날은..

평소처럼 부시시 늦게 깨어 세수도 안하구 학교 갔다.

매일 새벽 3~4시까지 공부를 하다 보니

아침에 겨우 일어나 세수도 안하구 학교에 가곤 한다.

쏭이는 더럽다고 기암을 하지만..정작 우나는 학교 친구들이

 

"우나야, 너 오늘도 세수 안했지?" 그러면..

 

"응..왜?" 이렇게 태연히 대답한단다.

 

어떻게 세수도 안하고 학교에 갈 수 있는지

나로서도 이해가 가지 않지만..

내 딸이 가끔 그런다.

물론 어쩌다..아주..가끔..너무 곤할 적에..

평소엔 새벽 3~4 시에도 토닥토닥 맛사지하구

지 얼굴 공들이는데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아이다.

 

 

하지만 졸업앨범 사진 찍는다면서..에구~~

그러구 학교 갔다 와서는 한다는 말이..

 

"엄마, 망했어."

 

하필 지네 반이 1반인데다 모둠별 촬영이 지가 속한 모둠이 첫번째라서..

세수도 안한 팅팅 부은 얼굴로

후다닥 얼굴 메이컵만 급하게 하구 사진을 찍었단다.

 

"엄마, 그래도 사진 찍는 아저씨가 나더러 연예인 같다며..

 나만 대따 마니 찍어줬다.헤헤~~"

 

 

이거 딸자랑일까요? 흉일까요?

글 쓰는 나도 헷갈림..ㅎ~~

 

그냥 소소한 일상들 에피소드처럼 있는대로 써 내려가는 내 방식..

 

다행히 3일째 되는 오늘은 세수하구 대충 메이컵도 하구 갔다.

 

머리 웨이브는 생략하구..

 

 

 

 

 

 

 

 

 

 

 

 

 

 

 

 

 

여튼..별종에 특종인 나의 딸..

 

어떻게 조런게 나한테서 나왔을까?

 

신통방통~~감지덕지~~

 

 

 

 

 

 

- 벗 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