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린 하루..
내가 좋아하는 하루..
무언가를 할 수 있는 하루..
지난번 도서관 다녀오는 길에 만난
능소화..
길모퉁이 수줍은 듯 숨어 피어도 눈길이 가는 꽃..
꽃빛이 참 사랑스러운 능소화..
♥
당신을 사랑하고 정말정말 사랑하고
그래도 모자라면 당신을 위해
무엇이든 다 해주고 싶어
만약에 하늘이 하늘이 내게
천 년을 빌려 준다면
그 천 년을 당신을 위해 사랑을 위해
아낌없이 모두 쓰겠소
'이맘 때 쯤이면 능소화가 피었을텐데..'
능소화 피어나는 계절이면 능소화 생각이 난다.
주택가 골목길 담장이나 대문 곁에서 자주 만나곤 했었는데..
아파트 숲에선 좀처럼 만나기가 힘이 든 꽃..능소화..
도서관 다녀 오는 길..
도심의 작은 절 입구 모퉁이에..능소화가 피어있었다.
거의 끝무렵 마지막 꽃을 피우고 있었다.
이제나 저제나 오실..
마지막 사랑을 기다리고 있었다.
- 벗 님 -
'♥나눔 > 풀꽃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산길에서 만난 너 (0) | 2016.10.06 |
---|---|
사모바위에서 만난 들꽃무리 (0) | 2016.10.02 |
화단에 핀 여름꽃 (0) | 2016.08.05 |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0) | 2016.08.03 |
새들한 노란 씀바귀꽃 (0) | 2016.06.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