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관을 나서는데..
화단 아래쪽에 하얀섬초롱꽃이 눈에 뜨인다.
예기치 않게 섬초롱꽃을 만나니 반가운 맘..
♥
하얀섬초롱(모시나물)
꽃말: 충실 정의 인내 희망의 등불
비비추
꽃말: 신비한 사랑 좋은 소식 하늘이 내린 인연
비비추도 피었다.
며칠 그냥 지나치기만 했는데..
자꾸 눈길이 간다.
운동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따가운 햇살 아래 엎드려 비비추를 담는다.
아파트 화단의 무궁화꽃 아래에서..
폭염의 날들입니다.
몸도 맘도 지치는 날들입니다.
그래도 여름꽃들은 자기의 계절이라고 싱그럽습니다.
무던한 성격이라 그런지..
나 홀로 집을 지키는 오후시간..
하오의 햇살은 서남향의 거실로 파고 들어..
거실을 달구어 놓아도 에어컨을 켤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그럭저럭 나는 괜찮습니다.
그냥 지낼만 합니다.
나 또한 나이 들어 가나 봅니다.
최근들어 느낀건데..셀카를 찍다 보면..
왼쪽눈의 쌍꺼플이 눈두덩에 덮히고 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세월 앞에.. 나이 앞에..
얼굴도 조금씩 무너지고 있나 봅니다.
뵈기 싫어 저리 하얗게 뽀샾을 해버렸습니다.
나의 계절은 어디쯤일까요?
뜨겁던 여름날을 지나 가을 어디메쯤일까요?
나는 이미 시드는 꽃인가 봅니다.
♬~ 바램 / 노사연
우린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익어가는 겁니다.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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