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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모놀로그/☎독백2

쏭이 기다리며

by 벗 님 2016. 8. 17.

 

 

 

 

 

 

 

" 엄마, 오늘 집 갈 때 나랑 같이가."

 

 

자정을 향해 가는 늦은 밤..

 

코난쌤 수업 끝나고 부리나케 샤워하고

 

쏭이학원 밑에서 딸을 기다린다.

 

 

 

 

 

 

 

 

 

 

 

 

 

 

 

 

 

 

검은 강  김윤아

 


세상에 신이 있다면
왜 사는 게 이리 슬픈가요.
죽음도 삶도 슬퍼서
눈물이 멈추지 않아요.

 

 

 

 

 

 

 

 

 

 

 

 

 

 

 

 

이토록 더운 여름 밤..

 

학원가의 불빛은 휘황하다.

 

 

 

최근들어 우후죽순으로 생겨난 음료가게..

 

낮에는 시원한 음료를 주문하는 학생들로 붐빈다.

 

쏭이도 뻑하면 수박쥬스를 사먹곤 하더니..

 

요즘은 아이스아메리카노에 맛을 들여..그거만 마시고 있단다.

 

 

 

30분이 지나도 쏭이는 내려올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학원가의 밤거리를 바라본다.

 

불 켜진 가게들..

 

사람들.. 참 열심히들 살아가는구나..

 

열심히 살아가는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저멀리로 십자가불빛이 보인다.

 

기독교신자도 아닌데 십자가만 바라보면 숙연해지고

 

너무 아웅다웅 살지 말아야겠단 너그러움이 생긴다.

 

 

사람을 미워하는 일만큼 자신의 가슴을 할키는 일은 없는 듯 하다.

 

스스로 상처를 내는 일이다.

 

 

아무도 미워하지 말고 살아야지.

 

 

 

 

 

 

 

 

 

 

 

 

 

 

 

 

 

 

- 벗 님 -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저도 항상 존경하는 마음을 갖습니다...ㅎㅎ

아름다운 밤 풍경들..
그리고 소소한 벗님의 이야기들
참 좋습니다...^^*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 중에 한 분이신..

필님..

존경합니다.^^*

애들 키우면서 보니 애들이 제일 좋을때가 부모에게 함께하자 말할때가 가장 행복한것 같습니다

네..그런 듯 합니다.

지금 저도..

가장 큰 행복이 딸들과 함께 하는 시간들이니까요.^^*
마음이 머무는 자리
눈빛 따라가는 발걸음
발자국만 남긴 채
가버리고 마는 것일까?

발자국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종교...

참 어렵죠?

이번에 미국,캐나다를 여행하면서 평소에 읽고 싶었던 책을 한권가져갔지요.

바가바드기타라는 책인데.

힌두교의 경전같은 책입니다.

오랜만에 뭔가 생각하면서 읽을 수 있었지요.

귀국하는 날 밴쿠버공항에서 비행기 기다리는데, 나이든 피아니스트가 연주를 하더군요.

한동안 듣는데...

문득 종교도 음악과 같이 누군가 연주하면 그 길을 따라가는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길이 열리면 그 길을 따라가는 것.

뭐! 길이 열리지 않으면 굳이 걸어갈 필요는 없겠죠.

바가바드기타..

저도 스무살 무렵에 읽었던 거 같기도 하고,,??

책제목이 무척 낯익습니다.


전 요즘 노안이 와서..

책을 집중헤서 읽기가 조금 힘이 들 지경입니다.

아무래도 돋보기라도 맞추어야 할 듯..ㅎ~


무교이지만..

너무 힘이 들거나..간절한 바람이 있을 땐..

나도 모르게 기도를 하게 되더군요.




정말 재미있는 건.

그 책의 내용이 성경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드는 겁니다.

학자들은 대체적으로 바가바드기타가 쓰여진 시기를 BC4,5세기로 보거든요.

예수가 살았던 시기에 성경과 비슷한 책들과 종교가 꽤 있었다는 사실도 있었구요.

기독교신자들에게 이런 말을 하면 펄쩍 뛰겠지만.

바람의 강님도 기독교 신자가 아니시군요.

요즘엔 주변에 열에 일곱 여덟은 기독교신자인 듯..ㅎ~


지인들과는 종교얘기는 절대 하지 않죠.

서로..벽과 같아서..
아무도 미워하지 말고 살아야지.

내 맘을 다치지 않도록 노력하면서.

제일 좋은 일 같아요.

그냥 스스로 아름답게 살아가고 싶어요.

그리고 시간이 흘러 목숨이 다하면 세상에 살았던 흔적들과 함께 사라지면 되고.

한동안 누군가를 미워했엇는데..

무척 힘이 들었어요.

사람을 미워한다는 게..이리 힘든 일인 줄..

새삼 느꼈어요.


화해하고..용서하고..나니..이리 홀가분한 것을요.

다만 이제 그 사람에게 마음을 다 열진 않게 되엇어요.

일정한 거리를 두게 되더군요.

또 상처 받을까 봐..

김윤아의 음악을 들었는데...

처음 듣는 노래네요.

이선희 이 후로 가장 맑고 깨끗한 음색을 가졌으면서도 어떤 장르를 해도 자기만의 스타일로 소화해내는 대단한 가수.

김윤아의 음악을 듣는 건 행복이지요.

그녀가 검은강같은 노래를 부른다는 건, 이 시대의 불행이지만.

김윤아의 감성을 참 좋아합니다.

그녀의 슬프고 깊고 조금은 우울한..

그 감성이 좋습니다.


이 노래..일본 쓰나미 왔을 때의 참사를 보고..

지은 곡이라고 들었어요.

가사 한마디 한마디가 참 와닿았어요.


네 맞아요.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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