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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풀꽃 이야기

향 짙은 쥐똥나무꽃

by 벗 님 2016. 6. 11.

 

 

 

 

 

쥐똥나무꽃

 

내가 사는 아파트 화단울타리엔 이 쥐똥나무로 둘러쳐져 있다.

 

아침에 현관문을 나서면 어디선가 상그러운 향기가 난다.

 

길을 가는 내내..짙고 향기로운 쥐똥나무꽃 향기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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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텅 빈 세상 살아가는 이유가
만약에 너라면 어떡하겠니

사는 동안 단 한 번의 사랑이
만약에 너라면 허락 하겠니

 

 

 

 

 

 

 

 

 

 

 

 

 

 

 

꽃잎이 쥐똥만큼 작고 앙증하다.

 

꽃잎이 펼쳐지기 전엔 하얀 쌀튀밥을 닮은 듯도 하다.

 

저리 작은 꽃잎에서 어쩜 그리 짙은 향기가 나는지..

 

보라빛 라일락 향기보다 더 짙은 하얀 쥐똥나무꽃 향기..

 

얼핏 그리 예쁜 꽃은 아닌데..

 

자세히 들여다 보니 사진빨도 잘 받고..

 

생김생김도 예쁘다.

 

 

 

 

 

 

 

 

 

 

 

 

 

 

 

 

 

 

자정이 넘은 시간..

 

내일 아침밥 지을 쌀을 씻고 있는 내남자..

시골에서 가져온 상추도 씻고 있다.

 

근데 난 별루 고마워 하지 않는다.

당연한 것처럼..

 

내남자가 나를 잘못 길들인 탓이다.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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