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똥나무꽃
내가 사는 아파트 화단울타리엔 이 쥐똥나무로 둘러쳐져 있다.
아침에 현관문을 나서면 어디선가 상그러운 향기가 난다.
길을 가는 내내..짙고 향기로운 쥐똥나무꽃 향기가 난다.
♥
♬~
텅 빈 세상 살아가는 이유가
만약에 너라면 어떡하겠니
사는 동안 단 한 번의 사랑이
만약에 너라면 허락 하겠니
꽃잎이 쥐똥만큼 작고 앙증하다.
꽃잎이 펼쳐지기 전엔 하얀 쌀튀밥을 닮은 듯도 하다.
저리 작은 꽃잎에서 어쩜 그리 짙은 향기가 나는지..
보라빛 라일락 향기보다 더 짙은 하얀 쥐똥나무꽃 향기..
얼핏 그리 예쁜 꽃은 아닌데..
자세히 들여다 보니 사진빨도 잘 받고..
생김생김도 예쁘다.
자정이 넘은 시간..
내일 아침밥 지을 쌀을 씻고 있는 내남자..
시골에서 가져온 상추도 씻고 있다.
근데 난 별루 고마워 하지 않는다.
당연한 것처럼..
내남자가 나를 잘못 길들인 탓이다.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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