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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사는 이야기

인선 언니

by 벗 님 2016. 6. 17.

 

 

 

 

 

 

 

 

인선 언니가 나랑 수아 언니를

 

집으로 초대했다.

 

온 집안이 화초로 가득하다.

 

아파트 입구 화단에 즐비하던 화분들도 다..

 

언니네 꺼란다.

 

 

 

 

 

 

 

 

 

 

 

 

 

 

 

 

 

 

 

 

 

 

 

 

 

 

 

 

 

 

 

 

 

 

♬~사랑한다 할 수 있기에/바비킴

 

 

 

 

 

 

 

 

 

 

 

 

 

 

 

 

 

 

 

마트에 들러 휴지랑 각티슈랑 퐁퐁을 사들고..

 

수아 언니가 챙겨 놓은 피자를 가지러 집에 간 사이..

 

수아언니 기다리며 화단에 핀 수국을 담는다.

 

 

인선 언니..

 

내가 만난 가장 착한 사람 셋 중에 드는 사람이다.

 

마음 씀씀이로는 내가 만난 사람 중에 최고이다.

 

언니 만난 이후로 일 년 간..

 

언니에게 받은 것들이 너무 많다.

 

물질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지난달. 집수리 맡기고 가족들 다 데리고

 

11박으로 유럽여행을 다녀왔다.

 

우린 정말 멋진 일이라며 부러워했다.

 

집수리하는 것도.. 유렵으로 가족여행 가는 것도,,

 

너무너무 부러운 일이다.

 

 

그러나 최근 몇 달 동안에  반쪽이 되어버린 언니..

 

너무 여위어 볼 때마다 안쓰럽다.

 

 

 

집집마다 사는 근심 없는 집이 있을까..

 

신은 공평한 것일까..

 

수아 언니도 그렇고..

 

 

경제적으론 풍요하지만..

 

삶의 무게를 하나 둘 안고 살아간다.

 

나라고 다를까..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나 또한..

 

드러내어 말하지 못하는 근심이 왜 없을까..

 

 

누가 더 불행하고.. 누가 더 행복하다..

 

무슨 잣대로 잴 수가 있을까..

 

 

돈 있고.. 건강도 있고.. 가족 간의 사랑도 있다면..

 

통상적으로 행복하다 할 수 있겠지.

 

 

지금 내 주변엔..

 

저 세 가지를 다 가진 사람은 없는 듯하다.

 

나도 그렇고 다들..

 

한두 가지의 결핍을 안고 살아간다.

 

 

 

요즘 마키베리가 대세더라..

 

그거 구입해서 먹어봐야겠다 했더니..

 

인선 언니는 이미 먹고 있다며..

 

집에 갈 때 마키베리랑 아마씨 한 통씩을 챙겨 준다.

 

 

매번 이렇게 받기만 하고..

 

요즘 작은 아들 때문에 자꾸 여위어 가는 언니..

 

호박죽이라도 쑤어 언니에게 줘야겠다.

 

 

 

 

 

 

 

언니, 힘내세요.

 

이 또한 다 지나가리니..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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