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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산 이야기

가족산행2-하산길

by 벗 님 2011. 11. 21.

 

 

 

하산길

 

 

 

 

 

 

 

 

 

 

 

 

 

이왕 백운산을 오른김에 능선을 타고 가지산까지 가고 싶었지만..

하산해서 바로 일산까지 가야하는 촉박한 시간상..아쉬움을 안고 하산한다.

다행히 하산길은 흙길인데다 완만해서 쉬이 내려올 수 있었다.

 

차가운 계곡에서 발을 담그고 족욕을 한다.

11월의 계곡물은 따스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뼛속까지 시리다.

그래도 맑은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나니..

싸아~하니 ..하루의 피로가 다 날아가버린 듯 개운하다

 

 

 

 

 

 

 

 

 

내가 들꽃을 디카에 담는 동안 나를 기다려주는 엄마..

언제나..나를 지켜주고 기다려주는 엄마..

 

내남자가 저만큼 성큼 가버린 동안에도

늘 내곁에 머무르시는 울엄마..

 

 

 

 

 

 

 

 

 

주야가 평소에도 자주 온다는 산속의 칼국수집..

우리는 따끈한 칼국수로

 행복하고 즐거웠던 오늘의 산행을 마감한다.

 

 

 

 

 

 

 

 

홍주네 집으로 돌아와..

주야가 저 아래 교장선생님댁에서 얻어와 심었다는

감국을 따시는 울엄마..

 

전에부터 내가 감국차를 만들고 싶다했더니..

나에게 주려고 꽃잎을 따시는 중..

 

 

 

 

 

 

 

 

 

양손에 홍주네가 주는 진짜 꿀맛같은 얼음골 사과를 차에 실으러 가는 내남자..

시골에서 가져온 배추랑 무..막내제부가 준 산악자전거..주야네 사과랑 감국..

여튼 바리바리 차에 싣고 일산 우리집으로 돌아오는 길..

 

도로는 지체와 정체..또 지체..

나는 졸다 깨다..또 졸고..

집에 도착하니 새벽 1시경..거의 7시간이나 걸려 도착했다.

 

나도 내남자도 까무러칠만큼 곤했던 하루..

그래도 마음 그지없이 뿌듯한 하루..

 

 

 

 

◆ 울엄마

 

 

 

 

 

 

 

 

 

 

 

산정의 여리고 푸른솔을 한움큼 따다 입안에 넣고 씹어보라며 주신다.

엄마가주신 솔잎을 씹으니 입안으로 향긋한 솔향이 침과 함께 가득 고인다.

내남자도 한움큼의 솔향을 씹는다.

피로도 회복되고 머리도 맑아지는 느낌이다.

 

하산하는 길에 무슨 버섯을 찾으러 숲으로 들어가시는 울엄마..

여튼 엄마에게선 산에 대해 배울 게 참 많다.

엄마랑 가까이 산다면..매주 엄마따라 산행을 할텐데..

엄마에게서 버섯이랑 산야초에 대해서도 배우고..

도란도란 옛이야기도 나누고..

그러면 얼마나 좋을까..

 

 

 

 

 

 

 

 

 

 

 

너무 멋지신 울엄마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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