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랑..내남자랑..홍주랑..네째제부랑..조카 민왕이랑..나랑..
햇살도 바람도 봄날인양 따스하던 어느 늦가을에..
영남알프스의 한자락인 백운산을 오르던 날..
♥
아침 일찍..
함께 산행하기로 한 밀양홍주네로 향했다.
엄마는 여지없이 엄마의 텃밭을 돌아보시고..
배추랑 무만 빼고는 가을걷이가 거의 끝난 엄마의 텃밭에서
담소를 나누는 다정한 장모와 맏사위..
백운산을 오르는 길은 가파르고 험난한 바윗길이였다.
영남알프스 아랫자락에 살아 틈만 나면 산행을 하는 홍주네 식구도..
차기 산신령후보이신 울엄마도..
다들 산다람쥐처럼 산을 잘도 탄다.
오르는 동안에 깎아지른 절벽들이 자주 출몰한다.
고개를 빼고 내어다 보니..정말 아찔하다.
그러거나 말거나 아침운무 채 걷히지 않은 산세가 절경이다.
◆ 아찔한..
온통 가파른 바윗길인데다 절벽이랑 낭떠러지가 군데군데 있어..
제법 난코스였다.
그러나 암벽등반이라도 하는 양..짜릿하고 스릴만땅이라..
나름 재미있었다.
◆ 쉼
가장 경치가 수려한 곳은 언제나 사람들이 북적인다.
이런 난코스를 그래도 제법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달콤한 휴식..
담소와 미소를 나누며 마음과 양식을 나누는 시간..
◆ 철모르는 꽃들
진달래
개나리
참..이런일이..
산을 오르는 중에 저 붉은 진달래꽃을 만났고..
하산해서 내려오는 중 도로가에서 저 노오란 개나리를 만났다.
기상이변일까..한동안 여름같은 가을날이 지속되더니..
꽃들도 제철을 잃고 방황을 하나 보다.
이 가을에..
그것도 느즈막한 가을날에..
우리는 산길에서 화사하게 피어나는 봄꽃을 만났다.
◆ 동행
울엄마의 맏사위와 네째사위
네째동생 홍주네 가족..
조카 민정이는 친구네서 파자마파티한다고..
함께하지 못하고..
울엄마..
울엄마보다 산을 더 잘 타는 사람을 여직 만나지 못했다.
그래서 참 감사하다.
아빠는 관절염때문에 늘 함께하지 못하시고..
그래서 늘 아쉬운 맘이다.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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