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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여행 이야기

낙산 바닷가 그 이른 새벽에..

by 벗 님 2011. 11. 11.

 

 

 

 

 

 

발코니의 커튼을 열어젖히니

너무나 고요하고 평화로운 아침바다가 펼쳐진다.

하늘빛은 회색빛으로 암울하고 바람 한 점 없는 잔잔한 바다..

 

하필..날씨가 흐려 찬란한 동해의 일출을 볼 수 없어

너무 아쉬웠다.

 

늘 그랬던 거 같다.

우리가 동해로 왔던 날엔 비가 오거나 흐렸었다..늘..

 

 

 

 

 

 

 

 

 

 

저 멀리로 간간히 아침산책을 하거나 아침운동을 하는

부지런한 사람들이 보인다.

 

쿨쿨~ 여전히 고단한 잠에 빠져있는 내남자를

얼른 깨워야겠다.

 

 

 

 

 

◆ 모래톱에 박힌 자동차

 

 

 

 

 

 

 

 

 

 

 

 

 

 

 

 

 

 

 

 

 

 

 

후훗~~

 

어느 젊은 연인들의 자동차일까?

 

밤바다의 낭만과 파도치는 열정..

 

치기어린 사랑감정에 빠져..

 

앞뒤없이 자동차로 모래사장을 질주하고 싶었을까?

 

모래톱에 박혀 꼼짝달싹하지 못하고 있는 자동차 한 대..

 

밤새 저러고 있었나 보다.

 

 

 

 

 

 

 

 

 

 

 

 

 

 

 

 

 

 

 

 

 

 

 

 

 

 

 

 

 

 

 

 

 

 

 

 

 

 

하나 둘..아침바닷가를 산책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저 멀리로 아침조업을 하기 위해 떠나는 어선도 몇 척 보인다.

 

내남자와 나도 발이 푹푹 빠지는 모래사장을 걷는다.

우려했던 거와는 달리 바다의 아침공기는 그리 차지 않고..

산책하기 알맞게 상쾌하다.

 

바닷가에 오면서 두꺼운 외투 하나 챙겨오지 못했다고

내남자에게 잔소리했더니만..

그 잔소리가 무안할만큼 포근한 하루가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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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밖에 모르는

 

이기적이고 철없는 아내인 나를..

 

많이 사랑해준 당신..

 

많이 미안하고..

 

많이 고맙습니다.

 

 

 

 

 

 

 

 

 

 

- 벗 님 -

 

 

★ 며칠..또 여행을 떠납니다.다녀와 인사 여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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