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전골
흘림골까지 가기는 시간상 무리라 우리는 주전골에서 하행하기로 한다.
용소탐방지원센터에서 하산하는 주전골의 경치는 그야말로 절경이였다.
역시 설악은 설악이다..정말 장엄하고도 위대해 보였다.
한 번 왔던 곳에 다시 나를 데려와..
이 장엄한 설악의 절경을 보여주려고 한 내남자의 마음이 느껴진다.
◆ 오색약수
오색석에서 분출된다는 오색약수가 나오는 곳 마다
사람들이 줄을 지어 서 있다.
내남자와 난 이미 필레약수를 한 통 받아가기에..
그냥 지나쳐간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걱정인 우리는
호텔주차장에 세워둔 차로..걸음을 재촉한다.
◆ 횡성휴게소에서
우려했던대로 도로는 지체와 정체를 반복한다.
횡성휴게소에서 간단한 저녁을 먹기로 한다.
시설도 음식도 여느 휴게소에 비해 깔끔하고 괜찮았다.
아이들을 위해서 큰맘 먹고 횡성한우 두팩을 산다.
3년전이였던가..
하림의 큰 딸 현아가 민족사관고등학교에 입소하던 날..
자동차도 휴대폰도 없이 그렇게 살뜰하게 살던 하림은
그 비싼 횡성한우로 거하게 한 턱 쏘았었지.
그 날..
참 행복해보이던 하림..
그런 하림이 은근 부러웠던 나..
여전히 차들은 거북이 걸음을 하고..
서녘하늘을 물들이며 저물어가는 하루 해..
1박 2일간의 내남자와의 여행을 마름하고 돌아가는 길..
부부란..
사랑이란..
행복이란..
물음표와 느낌표를 그렸다 지우고..
다시 그려본다.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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