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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여행 이야기

운무 자욱하던 한계령

by 벗 님 2011. 1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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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리고 운무 가득한 하루..

 

낙산  바닷가에서의 아침산책을 마치고..

내남자와 나는 설악산 주전골로 가기로한다.

 

언젠가 내남자가 춘천아주버님이랑 다녀간 곳인데..

경치가 절경이였다며..

이 절경을 나에게 보여주고 싶었던 모양이다.

 

 

 

 

 

◆ 한계령휴게소

 

 

 

 

 

 

 

 

 

 

한계령을 올라가는 내내 단풍빛 고운 산허리를 둘러싼 운무가 아름다웠다.

단풍의 절정은 지났지만..그래도 여전히 고운 단풍빛을 띄운 산..

 

한계령휴게소에 도착하니 한치 앞도 분간이 어려울만큼 운무로 가득했다.

게다가 산에서의 아침공기는 겨울인 양 쌀쌀해서..

평소엔 잘 먹지도 않던 따끈따끈한 오뎅국물이랑 달콤한 호떡이 꿀맛이다.

 

날씨가 맑았더라면 좋았을텐데..

내남자는 많이 아쉬워했지만..난 그래서 더 좋았다.

 

난 뚜렷하고 환한 세상보다는 흐리고 몽환적인 세상이 더 좋다.편안하고..

 

 

 

 

 

 

필례약수터

 

 

 

 

 

 

 

 

 

 

 

 

 

 

 

 

 

필례약수터에서 내남자가 약숫물을 생수통에 담는 동안..

약수터 주변의 단풍이 하도 고와서 감탄을 하며 디카에 담는다.

이미 가장 고울 시점을 지나 조금씩 생기를 잃어가고 있었지만..

이토록 고운 빛깔이였다.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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