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의 오후였지만..
호수엔 꽃놀이 나온 사람들로
흩날리는 꽃잎만큼이나 분분했다.
♥
언젠간 가겠지 푸르른 이 청춘
꽃 그늘에 앉아 ..
흩뿌리는 꽃비 속을 오가는 사람들을 훔쳐본다.
그 중 가장 시선을 끄는 것은..
단연..다정한 연인들의 모습이다.
풋풋한 젊은 연인들의 모습이야
봄풀 보다 싱그러움은 말 할 나위도 없지만..
내 눈엔 가장 아름다웠던 풍경은..
흔들그네에 나란히 앉아 ..
하얀 꽃잎 호수 위로 분분히 흩어지는 풍경을
가만히 바라보시던 하얀 백발의 노부부..
♡
인생의 봄날이 가고..
하얀 꽃잎 하염없이 흩어지고..
우리 둘 머리 위에도
하얗게 하얗게 무서리 내리고..
당신도 나도 늙어지리라..
곱게 곱게..늙어 가시길..
- 벗 님 -
나이 들어도 저렇게 한 곳에 앉아
같은 곳을 바라 볼 수가 있다는 것이 참 행복인듯합니다...ㅎ
멋진 시선과 글..공감합니다..^^*
같은 곳을 바라 볼 수가 있다는 것이 참 행복인듯합니다...ㅎ
멋진 시선과 글..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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