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5일
알람이 울린다.
새벽 5시 55분 나의 첫 알람..
알람을 끄고 한 숨 더 잔다.
두 번째 알람이 울린다. 6시 반..
폰으로 오늘의 날씨를 체크하고..
티비를 켠다.
채널 23번..연합뉴스를 틀고..
오늘 아침메뉴를 뭐로 할까..
잠시 냉장고 속 반찬재료들을
더듬어 보고 아침꺼리를 정한 후에..
뉴스를 들으며 10분 정도 더 뒤척이다 일어난다.
부시시 일어나 부엌으로 가는데..
부엌창이 환하다.
부엌창을 통해 벚꽃을 처음 만난 날..
이날부터 벚꽃앤딩의 날까지..
거의 매일 벚꽃을 담았다.
하루하루..
화사하게 꽃잎을 터뜨리는 벚꽃의 나날..
4월 6일
4월 7일
쏭이방 베란다에서 바라본 벚나무..
4월 8일
♬~벚꽃앤딩/버스커버스커
바람 불면 울렁이는 기분 탓에 나도 모르게
바람 불면 저편에서 그대여 니 모습이 자꾸 겹쳐
4월 9일
뒷베란다 청소를 하다가..
4월 10일
벚꽃이 가장 화사하던 날..
4월 12일
한 잎 두 잎..꽃비가 내린다.
4월14일
하루..봄비가 내렸고..
한 잎 두 잎..꽃비도 흩뿌리던 날..
4월 16일
촉촉 봄비가 내렸고..
하늘하늘 꽃비가 나부끼더니..
벚꽃은 하얀 손짓으로 안녕을 고하고..
어느새 연두빛으로 물든 벚나무..
부시시 잠깬 아침..
부엌창을 등지고서..
- 벗 님 -
집사람은 자기가 그 창문을 제일 좋아 하는곳인데 절대 가리지 말자고 해서
평소 몰랐던것을 알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