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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사는 이야기

내 인생의 쉰 번째 봄날

by 벗 님 2016. 4. 2.

 

 

 

 

 

 

동네 미장원 앞에 찾아오신 봄..

 

 

우리는 불룩해진 배도 꺼줄 겸..

 

산책처럼 정발산엘 가기로 한다.

 

 

 

 

 

 

 

 

 

 

 

 

 

 

 

 

 

 

 

 

 

 

 

 

 

 

 

 

 

 

 

 

 


 

 

♬~장사익-봄날은 간다

 

 

열 아홉 시절은 황혼 속에 슬퍼지더라

오늘도 앙가슴 두드리며 
뜬구름 흘러가는 신작로 길에 
새가 날면 따라 웃고 새가 울면 따라 울던 
얄궂은 그 노래에 봄날은 간다

 

 

 

 

 

 

 

 

 

 

 

 

 

 

 

 

 

 

 

 

 

 

 

 

 

 

 

 

 

 

날이 변덕스러웠다.

 

바람이 불었고 미세먼지도 심했고..

 

오후엔 비소식도 있었다.

 

그래도 그 전날 카톡방에서 밥 먹고 정발산의 봄을 만나러 가자고 한 우리들..

 

해서 간편한 차림으로 만나기로 한 터였다.

 

 

정발산 가는 길..

 

도로가에 노오란 꽃다지가 피었다.

 

올 봄 들어 처음 만나는 꽃다지..

 

어느 집의 예쁜 창가엔 하얀 목련도 피었다.

 

 

아무래도 날이 영 신통치 않아 정발산 산책은 접고 

 

정발산 아랫자락 정자의 벤치에 앉아 못다한 이야기를 나눈다.

 

 

 

집으로 돌아 가는 길..

 

때 맞춰 빗방울이 듣는다.

 

 

봄비..

 

이 비 내리고 나면 봄은 또 성큼 오리라.

 

내 인생의 쉰 번째 봄날이..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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