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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나의 이야기

주막

by 벗 님 2016. 3. 18.

 

 

 

 

 

 

 

 

 

내남자가 쏭이와 나를 데리고 간 곳..

 

서오릉 부근의 보리밥집..

 

이른 저녁시간인데도 주차장이 꽉 차 있고..

 

입구에 번호표 뽑는 곳까지 있는 걸 보니..

 

나름 맛집인 듯..

 

 

 

 

 

 

 

 

 

 

 

 

 

 

 

 

 

 

 

 

 

 

 

 

 

 

 

 

 

 

 

 

 

 

 

 

 

 

 

 

 

 

 

 

 

♬~달에 지다/베이지

 

 

저 달이 슬피 운다 저 달이 슬피 웃는다
헝클어진 그대 두 눈처럼 내 시들어진 꿈처럼


바람이 불어온다 바람이 함께 늙는다
곱게 자란 꽃들도 다 별이 되어 지는데
내 맘은 아직도 그 자리에

 

 

 

 

 

 

 

 

 

 

 

 

 

 

 

 

 

 

 

 

 

 

 

처음엔 시큰둥 하던 쏭이..

 

막상 상이 차려지니 완전 자기 취향저격이라며..

 

나는 쏭이의 취향저격이라는 단어선택이 재밌어..

 

속으로 웃는다.

 

 

 

사실 난 보리밥은 별루다.

 

어릴적 엄마는 밥을 지으시면 ..

 

얼마 되지않는 쌀밥은 따로 아빠 밥그릇에 퍼서..

 

아랫묵에 이불을 덮어 따스하게 넣어두시곤 하셨다.

 

우리들 밥그릇엔 쌀알을 셀 수 있을 정도의 거의 꽁보리밥..

 

난 까슬까슬한 보리밥이 싫었었다.

 

 

 

그런데 희안하게도 내남잔 보리밥에 대한 좋은 추억을 갖고 있다고 한다.

 

학교 갔다오면 소쿠리에 담겨 처마 밑에 매달아  놓은 꽁보리밥이 ..

 

그렇게 맛날 수가 없었다고..

 

 

 

여튼 내 취향저격은 아니였지만..

 

점심을 굶은 탓인지..

 

이 날은 꽁보리밥을 참 맛나게도 먹었다.

 

 

 

 

 

 

 

 

 

 

 

- 벗 님 -

 

ㅎㅎㅎ....
보리밥에 대한 아련한 추억이 되살아납니다.
벗님과 비슷한 추억들...ㅎㅎ

취향저격..
참 잼있는 표현입니다....^^*

후훗~

아무래도 비슷한 연배이다 보니..

추억도 비슷할 듯 합니다.


요즘은 보리밥이 오히려..

건강식으로 각광받는 시대니..

격세지감이지요.^^

이런저런 취향이 딱 맞나부다~
촌시런 취향 시골틱하니~~ㅎㅎ

내남자랑 쏭이 취향엔 맞는데...

난 별루야..ㅎ~
깔끔하고 맛깔스럽게 보입니다
된장국과 함께 보리밥 ~~ 꿀맛

후훗~

보리밥을 좋아하시는가 봅니다.

전 별루지만..저날은 맛나게 먹었어요.^^*
안녕하세요~~~벗님
봄비가 조용히 내리는 금욜이내요~~~
낼은 비가 그치고 나면
봄의 향기는 깊어지고
하늘은 파랗게 더 아름다워 질터인데
좋은 주말 계획은요~~~
좋은날 즐거운 시간 행복하게요~~^

맞아요..

봄비 후에 봄이 성큼 다가온 듯 해요.

여기저기 봄꽃들 피어나고 있더군요.


전 지난 주말에 자전거하이킹 다녀왔어요.^^*
저도 생각납니다
활머니의 정지앞엔 보리바구니가 삼베보자기로 덮혀있던....^^

사실 보리밥은 저도 별루예요
야채는 좋아해도....^^

그 시절 ..울엄만

보리밥이라도 살컷 먹어보고 싶다 하셨지요.

쌀보다 보리쌀이 훨 많은 밥이..

왜 그리 싫었던지..


가난했지만 참 그리운 시절입니다.^^*
저도 보리밥집 밥 먹으러 가면 쌀밥 따로 달라고 합니다.
보리를 쌀에 조금 넣어서 지어 먹는 밥은 괜찮은데
보리만 100%로 지은 밥은 어릴적부터 싫어했던거 같아요

후훗~

어쩌면 어린시절..

가난의 상징과도 같은 보리밥..

그래서 보리밥에 대해선..

우리 또래는 그리 좋은 추억이 없을 듯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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